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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 전화 옹호론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1. 5. 2. 23:25
    2001년 5월 1일의 매체들의 보도 가운데 (특히 MBC 뉴스 중에서) 공중 전화를 애물단지로 표현하며 이제 없어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로, 또 전화국도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철거하고 싶지만 철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또한 주민들의 원성이 두려워 철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에 접하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이 문제에 대한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공중 전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십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전화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모든 이들이 다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공중을 위한 전화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중 전화는 일종의 사회 봉사의 큰 표현의 하나여야 합니다. 물론 한국 통신 공사나 전화국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일종의 수익성 사업으로 공중 전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그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발견은 저 개인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경악스러운 반응을 갖게 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공중 전화를 이용해서 수익을 올렸었다면, 이제 수익이 오르지 않을 때에는 참으로 공익을 위해 이 전화기가 사용되도록 많은 대중들의 필요를 위해 공중 전화기가 유지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보도와 함께 우리 나라에서 통신비 체납자가 400만명을 넘어선다는 보도를 들을 수 잇었습니다. 이는 결국 우리가 싼 통회의 수단 대신 비싼 통화의 수단인 휴대폰 등을 사용하여 결국 통신비를 과대 지출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는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의 기본적인 책임은 개개인들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개인들이 이렇게 쓸데 없이 그저 편하다는 이유 만으로 통화비를 낭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를 심각하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될 수 있는대로 공중 전화를 많이 이용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그야 말로 개인적인 문제이고,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는 이런 개개인들 보다도 사회의 분위기를 이런 식으로 몰아 가는 이동통신 회사들과 언론 매체들, 그리고 정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핸드폰만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가고, 그래서 과소비를 부추키도록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우리 사회에 공중 전화가 애물단지라는 의식이 나타나고 있으니 이 어찌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회의 분위기가 불식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적인 통신 업체, 특히 한국 통신 같은 곳에서는 비록 수지가 남지 않아도 가난한 공중들의 유익을 위해서 공중전화를 유지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적인 공신 업체들이 그야말로 공중의 유익은 무시한 채 회사의 수익만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그야말로 공기업의 의미를 다 벗어 버리는 결과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우리 사회의 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모든 이들이 유익을 얻는 것을 위주로 생각하는 우리 사회와 공 기업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사회에 공중 전화가 상당히 없어진 상태를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던 중요한 방도 하나가 사라져 버린 그 상황 가운데서는 부유한 이들만이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전하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년 그런 사회를 바라는 것인가요? 언제 부터 우리 사회가 이렇게 편의 위주의 사회, 돈 위주의 사회,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로 전락해 버렸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년 그런 사회에로 더욱 더 매진해 갈 것을 우리가 바라는 것인가요?

    그것이 아니라며, 개개인들은,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좀더 절약해서 검소하게 살아 나가는 방안을 찾아 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의 여론 조성자들과 매체들은 이상한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몰아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기업과 정부 기관은 가난한 서민등의 유익과 공공의 유익을 위한 정책을 펴조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의 낭만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사회의 한 구석에 숨쉬며 살아 있을 수 있으리라고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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