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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주일에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1. 4. 14. 20:52
    부활절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죽음과 흑암의 세력을 깨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서 영원히 사시는 삶에로 들어가신 날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다시 맞으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요? 현대성과 포스트현대성의 도전 앞에서는 이 부활 사실의 역사성에 대한 상기가 늘 중요하게 언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참으로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도 살아 계시고 영원히 그 부활 생명으로 사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활 사건의 역사성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우리들은 이번 부활절에 좀 다른 측면을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 부활절을 맞아서 혹시 우리가 일년에 한 번씩만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일년의 한 번도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부활의 역사성에 의문을 표하는 많은 사람들을 조롱하고 비판하면서 우리 자신은 정작 그 부활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그 비판과 조롱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매주일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에 같이 모여서 우리의 주님을 기리고 그 분께 찬양을 올리고, 그 분의 뜻을 나누며, 그대로 살자고 권면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일의 참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년에 한 번이 아니라, 매주일을 부활의 의미로 충실하게 보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사실 매주일을 이렇게 보내는 것은 매일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일으킴을 받아 새 생명 가운데서 살아가는 성도로 산다는 것을 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주일을 부활의 의미가 가득하게 살려면 매일을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주님의 부활과 함께 일으킴 받았으나, 아직은 우리 몸의 온전한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살아야만 합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우리는 매순간을 중생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얻은 부활 생명의 빛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도 "이미...... 그러나 아직 아니"의 구조가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과 함께 우리는 이미 중생에서부터 부활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아직 아닌" 측면이 있어서 우리는 또 "날마다 죽노라"라고 고백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매순간 우리의 육체(sarks), 즉 부패한 인간성의 잔재를 죽이고, 영을 살려가야 한다. 그것이 매 주일을 의미 있게 주님께 드리는 것이고, 부활절을 의미 있게 맞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과연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이미 죽었고, 따라서 이제는 매일, 매순간을 그의 부활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또한 나는 과연 매일 매순간 나 자신과 부패한 인간성의 잔재를 죽이면서 살아가는가?" 우리가 이렇게 살 때, 우리 자신과 교회의 진정한 의미의 성취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매 순간이, 매일이, 그리고 매주일이 이렇게 부활의 의미로 충만한가를 이번 부활절에 우리 모두 깊이 있게 스스로에게 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모습에 대해 애통하면서 그 다음 순간은 부활의 의미가 잘 드러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성령님께 의존해서 힘써 나가십시다.

    이 글과 관련해서 더 생각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다음 홈페이지를 둘러 보셔도 좋습니다.
    http://my.netian.com/~wm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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