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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의 교육 현실에 대해(1): 신학적, 긍극적 고찰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1. 3. 8. 00:31
    오늘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 가운데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언제나 빠지지 않고 지적되는 문제 중 하나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일반적인 교육의 이해는 무엇일까? 그것은 모든 수준의 교육에서 졸업 후의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졸업 후 당장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가에 신경쓰느라고 교육의 장기적 결과나 궁극적 목적들에 대해서는 맹목적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졸업 후의 상황 속에 눈 먼 나머지 궁극적인 것들에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모든 선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일단 우리 교육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파생하는 문제의 하나로 결국 누구에게서 어떤 교육을 받는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이 되어 버린 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졸업 후에 단기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면 그것이 누구든 어떤 것이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풍토 속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무엇을 교육받겠다는 의지는 아예 없다.

    이로부터 교육 현장에 있는 이들의 자기 비하라는 현실이 등장한다. 이는 사회적 대우와 인식의 문제와 자기 도전의 실패가 거듭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해도 해도 되지 않는 현실의 벽 앞에서의 절망이 나타난다.

    그로부터 교육은 조금만 즐겁지 않은 것이 아니라, 조금도 즐겁지 않은 것이고 없을 수 없는 필요악 정도가 되어 버리는 현실이 나타난다.

    이는 우리네 중등 교육이나 대학 교육 뿐만 아니라, 신학 교육의 현장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점들임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교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가 드러난다. 신학 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이들은 신학을 공부하는 긍극적 목적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당장 졸업 후의 현실에만 눈멀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따라서 어떤 분들로부터 교육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려는 없거나, 부차적인 관심일 뿐이다. 따라서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거의 사라져 가고, 그저 주어진 환경 가운데서의 부딛힘 뿐이며,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응용하는 것만이 문제된다. 그것이 싸이면 결국 고생하는 교수들의 무력감이 나타날 것이고, 결국 우리의 수업도 재미없는 필요악으로만 인식될 것이다. 그 결과 될 수 있으면 학점이 쉽게 나오는 과목을 선호하게 되고, 결국 진정한 배움을 햔한 열망은 없고 시간만 보내려는 결과가 나타난다.

    그 모든 것이 우리를 정망시키는가? 그 모든 것에 정말 철저히 절망하면 외히려 우리에게 희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철저한 절망도 모르는 채 그저 적당히 하는 범용 가운데서 시간을 낭비한다.

    이런 시대에 참으로 필요한 것은 철저한 절망일 것이다. 모든 것에 참으로 절망했을 때, 우리는 교육의 진정한 개념, 우리의 교육과 구원은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온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에 우리의 목을 매게 될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교육의 회복, 인간 교사와 학생의 관계의 회복이 있을 것이다. 주의 은혜가 절실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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