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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신학이야기 2012. 6. 30. 21:11
이번에 3학년 학생들과 함께한 <성경 지리및 문화 연수를 위한 여행>은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같이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 이집트에서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간 곳은 그야말로 "광야"였다. 특히 이집트 지역의 광야는 아직까지 개발이 그리 많이 되지 않아서 지금까지도 광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우리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니간 광야의 길을 어느 정도는 뒤 따라가는 길을 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도 늘 어려운 일이고, 시간적으로도 멀리 떨어진 우리들의 따라감은 늘 부족한 것이었지만, 더운 시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간 길을 따라 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었고, 그들의 마음을 상당히 짐작하게 하는 길이었다. 우리들은 부족하기는 해도 그래도 냉방이 된 버스로 움직여 갔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의 길을 "걸어서" 그것도 수많은 백성들이 같이 이동했을 것을 생각하면 이세상에서 구원함을 받은 하나님 백성으로 사는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과연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지가 더욱 분명해졌다.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이 작용하여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 가게 하셔서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 것은(출 14:21)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고, 이집트에서의 놀라운 이적들과 이 홍해 도하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돌보심을 깊이 절감했을 것이라고, 그래서 감사하게 되엇으리라고 하는 것을 모두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홍해 사건 뒤에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광야로 행하였고 물을 얻지 못했을 때 그들의 마음에 감사하는 마음들이 상당히 사라졌다는 것, 더구나 마라에 이르렀을 때 그곳의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므로 "모세에 대하여 원망했다"(출 15:24)고 할 때 더운 광야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분명하고 생생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을 우리들을 위해 일어난 것으로 받아들였으면서도 항상 그 구원의 감격에 살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사실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보다 더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임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마라 지역의 물은 홍해의 짠물이 스며들어 있는 물이라고 하는 것은 오늘 날의 정황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독특한 간섭으로 모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여 그 나무를 물에 던지매 물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도 성경 시대의 이적의 한 측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금 "모세의 샘":이라고 이름하는 곳이 있어서 이곳이 그 곳 근처이었으리라는 것을 알 도록 하니 그것도 당시의 정황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다.
<모세의 샘> 이라고 하는 우물의 모습
그근처의 모습을은 다음과 같았다.
그러나 이곳을 떠나서는 또 다시 그야말로 광야의 연속이었다.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함께 하지 않으셨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야말로 어려운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것은 모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여행을하면서 "광야"를 깊이 생각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한다. 우리 모두에게ㅗ 이 여행의 여부와 상관 없이 항상 광야에서 하나님만 의지하는 훈련을 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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