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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의 방향신학이야기 2012. 1. 21. 23:00
이왕 기독교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얼마전에 나의 은사님이신 정 정숙 교수님의 발제에 논평한 글을 올립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읽고 유익을 얻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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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 교수님의
“개혁주의 기독교 교육의 갱신”에 대한 논찬의 글
1. 감사와 찬동의 말씀
나의 은사 되시는 정정숙 교수님의 귀한 글에 대해서 논찬할 수 있음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평생 이 땅 가운데서 개혁주의 기독교 교육을 위해 애쓰신 교수님의 귀한 사상이 잘 녹아 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개혁주의 기독교 교육이 온전히 드러나기를 원하는 귀한 글을 써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먼저 개혁신학을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 중심의 신학으로 규정하시고 그 풍성한 함의와 토대 위에 기독교 교육을 세우시려 하신 작업은 평소 정정숙 교수님의 강조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개혁신학에 근거하고 많은 기독교교육자들의 견해를 참조하여 제시하시는 정교수님의 기독교 교육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독교교육이란 진리를 가르쳐서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을 형성하도록 하며,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여 육성해 줌으로 하나님을 바로 예배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도록 하는 인간 본연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 학문이다.
이와 같은 정의에 근거해서 정 교수님은 참된 개혁주의적 기독교 교육이 이 땅 가운데 제대로된 형태로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러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특히 종교 개혁자들의 교육에 대한 강조와 기여를 다시 언급하시면서 특히 칼빈이 과연 어떤 강조와 기여를 하고 있는 지를 밝히셨고, 오늘날의 세속화와 포스트모던 사상, 그리고 다원주의 등장의 상황에서, 가장 교육, 교화 교육, 학교 교육, 사화 교육이 모두 붕괴해 가는 과정을 잘 드러내시고, 이런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세계관 교육과 기독교 교육 신학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실천적으로는 기독교 교육 시설의 확충, 교재의 현대화, 그리고 특히 기독교 교사의 양성을 강조하시면서 우리의 구주이시면서도 교사 중의 교사이신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기독교 교육을 역설해 주셨습니다.
2. 두 가지 강조점에 대한 강한 재청
정 교수님의 귀한 말씀에 동감하면서 특히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강조하신 것과 기독교 교사의 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우리들이 얼마나 개혁파적인 세계관에 근거한 교사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다른 사상들과 더불어서 개혁신학적인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부족하고 철저한 개혁파 세계관에 근거한 교육신학과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 세계관에 근거한 교육 과정을 다룰 수 있고, 구체적인 교육 상황에서 피교육자들과 개혁파 세계관에 충실한 관계성을 가지며 그렇게 가르쳐서 학생들이 진정 성경적인 개혁파 세계관에 충실한 사람들이 되게 하여 그들이 이 세상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끔 해야 우리들의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3. 이와 관련된 개혁파 기독교 교육 학계의 과제
이 일을 위해서 필수적인 일은 무엇보다 먼저 철저한 개혁파 세계관이 제시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시도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번역서들과 함께 손봉호 교수님, 김영한 교수님, 신국원 교수님, 카나다 View의 양승훈 교수님, 송인규 교수님, 안점식 교수님, 성인경 목사님, 김재영 목사님 등과 필자의 작업들과 아울러서 다른 시도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 정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좀 더 개혁주의적인 세계관의 외현화가 시도되는 일이 날이 갈수록 필요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개혁파 세계관에 근거한 기독교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 전문가들과 교사들이 더 많이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박형룡 박사님과 박윤선 박사님께서 제시하신 개혁신학에 근거해서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교육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정 교수님과 같은 우리나라 기독교 교육 2세대 학자들에 이어서 교육학 각 분야에서 힘쓰시고 계신 3세대 기독교 교육학자들이 좀 더 많은 활동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교육철학에 성균관 대학교 교육학과의 유재봉 교수님, 그리고 총신과 안양대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과 유아 교육학을 가르치시고 계신 여러 교수님들이 철저한 개혁신학에 근거한 기독교 교육학의 전문화를 이루실 때에 우리들은 세계 기독교 교육 학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기독교 교육학을 했던 많은 분들이 전념하여 이 일만 하지 않게 된 상황입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은 목회자가 되어서 교육 목회에 힘쓰고, 또 신학자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각급학교 교육 현장에서 애쓰고 게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마는 개혁파 기독교 교육학을 배우던 학생들이 학생 시절에 의식 한 바와 같이 앞으로 신학에서 접근 가능성이 높은 교육 신학과 교육 철학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 심리, 교육 과정, 교육 행정, 교육 공학, 그리고 각 교과 교육 등 교육 사태와 관련된 모든 분과에 대해서 참으로 개혁파적 입장에 충실한 교육 전문가가 더 많이 요청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 교수님께서도 인용하신 정 교수님의 은사이신 노르만 하퍼 교수님과 그와 같은 분들의 기독교 교육적 작업에 토대해서 그와 같은 입장을 지니면서 교육 각 분야를 다루는 유능한 전문가들이 있어야만 우리들의 교육적 기여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이런 학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실제로 각급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사 양성 기관으로서 기독교 교육대학원이나 대학원의 기독교 교육학과의 더 의미 있는 활동이 기대됩니다. 수많은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기독교 교육적 세계관을 가지고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과 관여하며, 학생들과 관여 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준비를 하도록 하는 기관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도 총신대학원의 기독교 교육학과 졸업생들이 기여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것이 좀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면에서 전문적으로 투자하여 좋은 기독교 교사로 훈련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참으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 교수님께서 평소에 늘 강조하셨던 기독교 학교(Christian Day School)가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미션스쿨 정도가 아니라 진정한 기독교 교육을 할 수 있는 온전한 기관인 기독교 학교들이 여러 곳에 있어야만 우리가 논의하는 모든 일들이 의미 잇는 열매를 낼 것입니다. 이제까지 한국 사회 안에서 기독교회가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초기에는 한국 교육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고 긍정적 기여를 하였고, 또 그와 같은 노력을 계속 하고 있지만,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계 사립학교들이 상당 수 비리와 연관되어 있고, 심지어는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일으키는 비리의 온상과도 같은 인상을 주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진정한 기독교 학교의 등장이 절실히 요청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은혜를 주셔서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실한 독지가들이 정말 봉사 하는 마음으로 그저 투자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 기독교 교육 전문가가 이를 잘 지도해야 할 것이며, 참으로 신실한 개혁파적 교사들이 있어야 이 일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이 일이 이루어져서 이 귀한 발제를 하신 정 교수님의 평생의 강조가 찬연히 꽃피울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면서 정 교수님의 귀한 논문에 대한 논찬의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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