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비가 무서운 사람들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1. 7. 31. 23:06
    요즈음 우리 마음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잇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비가 무서운 사람들"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비가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비를 무서워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가 참으로 무서워 하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비를 무서워한다. 그러나 다들 적당히만 무서워한다. 문제의 근원은 여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비가 올 상황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다. 비가 그렇게 많이는 오지 않겠지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사는 우리들을 위협하는 것은 비 자체나 갑자기 많은 비가 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 자신의 준비하지 않는 태도와 마음일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는 참으로 비를 무서워 하는 사람답게 다들 맡은 영역에서 필요한 준비를 철저하게 했으면 한다.

    이런 준비의 필요성을 가장 잘 보야 주는 예가 작년에 매년 홍수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던 연천 지방이 올해에는 그렇게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그 이유는 그 지역의 책임자들과 주민들이 작년의 상황 때문에 준비를 잘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매년 어려움을 겪는 지역도 준비를 잘 하고 대비하면 큰 피해를 면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준비를 잘못해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준 모든 이들, 특히 행정 관서의 책임자들은 모든 면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책임을 지지 않으므로 그 누구도 준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우리 공직 사회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준비를 잘 하는 것만으로는 진정으로 비를 무서워 하는 사람다운 모습을 다 나타낸 것이라고 하기 어렵다. 우리는 올해 눈이 많으면 그것 때문에, 가물면 또 그것 때문에,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또 그것 때문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천기의 일이라고 진정 생각한다면, 우리는 평소에 살 때에도 우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인 양 교만한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우리 중심의 태도로 나아가는 한 우리는 언제나 여러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진정으로 비를 무서워하는가? 그것이 우리에게 생명의 위협까지를 주도록 우리를 위협하는가? 그와 비슷한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던 마르틴 루터나 그와 비슷한 많은 이들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들은 그 상황 가운데서 일차적으로는 죽음을 두려워 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죽음 이후의 상황까지를 주관하시는 이 앞에서의 자신들의 실존적 모습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분을 두려워 했던 것이다.

    그렇다! 비가 두려운 사람은 결국 만물의 주관자 앞에 설 때에야, 그 앞에서 그의 말씀을 겸허하게 들을 때에야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그저 비만 두려워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성의 자신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것만이 참으로 사는 길인 것을 왜 모르는가?

    배경 사상 이해를 위한 홈페이지 소개
    http://my.netian.com/~wminb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