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새만금 간척 사업에 대한 한 독자의 의견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1. 6. 28. 11:41
    지난 번 새만금 간척 사업 재개 결정에 대해서 비판적인 컬럼을 읽으신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 컬럼을 일고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 최현진 독자께서 귀한 글을 독자 의견난에 주셨기에 좀더 많은 이들이 이 글을 일도록 하기 위해 이번 호에 그 글을 전재합니다.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하고 좋은 여론 형성에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
    저는 새만금 지역인 만경강에서 자라난 사람으로서 좁은 식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한 동진강부터 개발하고 만경강은 수질을 보아가면서 개발한다는 내용은 미흡하지만 그래도 이전 정책 보다는 좀 더 진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동진강과 만경강은 수질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동진강의 상류는 대부분 농업 용수에서 흘러나오지만 만경강 상류는 전주와 이리 시내의 오염 물질을 다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그 오염 정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가 고등하교 다닐 때가 벌써 20여년 전일인데 그때 낙시하면서 고기를 잡으면 등이 굽은 고기가 잡히곤 하였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 오염 정도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만경강은 수질 오염도 문제지만 인간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도 그 정도가 심각합니다.
    정부가 이정도는 다 조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오염물질을 분해해서 만경강을 썩지 않게 할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 대안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논 대안은 이미 실패한 대안들임을 이미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만경강이 썩지 않는 이유는 오염 물질이 적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밀물과 썰물 때문에 썩지 않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갯벌도 사막에서 모래가 움직이듯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갯벌도 썩지 않고 물도 썩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만경강을 담수호로 만든다면 얼마가지 않아서 그 물은 썩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 그대로 놓아두면 아름다운 갯벌도 유지가 될 것이며 담수호에 들어가는 재정을 만경강 수질 개선에 투입한다면 그 가치는 농업에서 얻어지는 수입과는 비교가 되지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만경강이 오염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바다에 가서 열심히 조개를 깨서 팔면 농사 짓는 것보다도 몇배는 더 수입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염이 되어서 그 만큼 조개가 나오지 않습니다. 만약 수질 개선을 한다면 그때 만큼 갯벌에 쌀보다도 더 귀한 것들이 많이 살 것입니다.


    부디 정부는 만경강만은 자연 그대로 놓아두기를 바랍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