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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0. 11. 11. 11:59
    그 동안 부쉬와 고어의 그래도 신사적인 접전이 흥미롭게 진행되었는데, 개표 과정에서 나타난 선거 과정의 문제점을 우리는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당사자들은 매우 복잡한 상황 속에 있을 것이고, 미국 국민들, 특히 공화당이나 민주당에 대해서 지속적인 지원을 하던 이들에게 이것이 매우 복잡한 문제로 나타나리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일단 이 상황에 대해서 좀 거리를 가질수 있기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나름의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 보다 먼저 "이런 사태와 비슷한 일이 우리 나라에서 일어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동안 우리의 정치 상황 속에서 얻게된 일종의 피해 의식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문제가 상당히 현재 정권을 가지고 있는 여당과 관련해서 발생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상황 가운데서는 일단 어떤 사람들이 정권을 가지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든 판단을 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쪽으로 움직여 나간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세상에 이런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의 상황을 보면서, 이 복잡한 문제 상황 가운데서 우리가 흥미롭게 바라 보게 되는 것은 오히려 현재 정권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정권을 가진 이들이 정권 유지를 위해 부정 선거를 하려고 했다는 논란의 여지는 없다는 점이 흥미롭고, 또 부럽다.

    아무리 민주화되어도,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언제나 문제의 여지는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기존의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사회는 그래도 좀더 민주화된 사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 사회가 과연 민주적인가, 그 사회의 기득권자들이 현상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하면 우리는 강하게 부정적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투표의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정황이 짐작하게 하듯이 적어도 그 사회에서는 온 세상이 공공연히 수권 정당을 위해 움직이는 방식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부러운 상황이다. 우리들도 참으로 엄밀하게 중립을 지키는 행정 관료들과 경제인들과 시민들이 많을 수 있었으면 한다.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사법부, 검찰, 경찰, 군대, 그리고 경제인 연합 등이 이런 데서 분명한 입장을 나타낼 수 있는 우리 사회가 속히 올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멀리서 바라 보면서 안타까와 하면서도, 우리 나름대로 우리의 문제 해결을 위한 한 가지 생각을 적어 보았다.

    배경 사상 이해를 위한 홈페이지 소개

    http://seunggoo.com.ne.kr

    http://my.netian.com/~wm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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