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로, 신학하는 사람은 참으로 신학하는(doing theology, theologieren) 사람이어야 한다. 교회의 추천을 받고 신학하는 사람은 참으로 "죽도록"(죽기까지) 신학적 공부를 연마해야 한다. 목사는 평생 공부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신학생으로 있는 기간 동안에 우리는 앞으로 평생 공부하면서 교회를 섬겨 나가는 기본적인 방법을 익숙하게 연마해야 한다. 신학생은 모든 신학을 다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그것을 하기에는 3년, 혹은 7년의 과정이 너무 짧다!), 앞으로 평생 공부해 갈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을 배우는 사람이다. 따라서 신학생 때만 공부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평생 공부하는 사람으로서의 준비를 학교에 있는 기간 동안에 힘써야 한다.
M. Div. 과정에서 우리가 다루는 과목들은 가장 기본적인 과목들이지만 신학내의 모든 학문 분과의 기초를 놓는 과정으로서 우리는 어떤 과목과 관련해서는 이 M. Div. 과정에서 공부하는 것이 그 과목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가르침 받는 마지막 과정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과목에 대해서 평생 그런 고찰을 하여 나가는 기본적인 태도와 연구 방법에 대한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러니 어떤 과목에 대해서고 한 시간이라도 소흘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학교와 교수님들도 그런 태도로 우리를 지도해 주셔야 한다).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 준비해서 평생 개혁 신학을 공부해 가는 사람으로서의 충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특히 헬라어, 히브리어를 잘 연마해서 앞으로 평생 바른 성경 주해에 근거한 쉽고도 유익한 설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조직 신학적 토대를 분명히 해서 개혁 신학의 틀에서 벗어 나는 사고와 설교를 하지 않도록 하며, 교회사를 잘 살펴서 과거의 어떤 이단들이 말하고 행동한 바를 우리가 모르거나 알면서 따라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런 토대를 잘 마련한 후에는 전통적 신학 분과 중 1, 2 분과를 선정해서 앞으로 평생 그 분야에 대한 아마츄어 전문가로서의 연구를 계속해 보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해 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신학하는 사람은 참으로 신학하는 사람(비전문적 의미에서라도 theologian)이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는 신학과 성경의 전문가로 섬기는 것이다. 물론 모든 교회의 선생님(doctor ecclesiae)들인 교수님들과 함께 하는 것이므로 평생 같이 연구하고 도움을 받고 할 것이지만, 개개의 교회 안에서는 우리들이 성경과 신학과 2000년 기독교 역사의 대변인과 전문가로서 파송받는 다는 의식을 가지고 모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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