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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생의 정체성(1)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2. 9. 13. 00:13
    신학생의 정체성(1)

    이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흔히 "신학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이는 일반적으로들 하는 말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는 아주 황송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이 고귀한 명칭을 듣는 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이제부터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겠지만, 가장 이상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해서 진정한 신학생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신학하는 이들은 무엇보다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한 교회의 신실한 교인"이어야 할 것이다. 이 두 가지 거창한 말은 우리의 신학생 됨의 필요 조건의 하나이다. 따라서 우리는 신학생 되기 이전과 이후에도 그렇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 됨과 교회의 지체됨에 대해서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교회의 지체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는 이들은 그 교회의 부름을 받아 신학을 공부하고 그것을 토대로 하여 청빙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참으로 바른 개혁 교회의 신실한 교우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일차적으로 요구되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이 땅에서는 개혁 신학을 말해 주는 일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참으로 성경과 개혁 신학에서 말하던 진정한 개혁 교회가 존재하고 잘 유지되어 온 일이 드물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참으로 바른 개혁 교회의 일원으로 그 회원 역할을 하는 일이 신학생 됨의 선결 과제로 있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교회의 교우(지체) 역할을 하면서 우리는 교회와 함께 성장해 가고 전진해 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절실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 성경에서는 따로 따로 떨어져 있는 개개인 성도들이라는 현대적 개념은 낯선 것이다. 온 교회가 함께 성장해 가는 유기적 교회의 모습이 선경이 친숙히 알고 제시하는 교회의 모습이다. 따라서 교회와 함께, 교회의 일원으로서 은혜의 방도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을 받고, 그 지체로 성장해 간 경험을 가진 이들만이 후에 개혁 교회를 바르게 섬겨 나가는 일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교회의 회원으로서 동료 교우들이 우리들에 대해서 과연 다음 세대를 감당해 갈 수 있는 목회자 후보생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점검을 받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우리들 대부분은 신학교 오기 전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여러 번 신학교에 가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교회 생활을 같이 하는 가운데 다음 세대의 교회를 생각하면서, 즉 목회자 후보생들을 염두에 두면서 과연 이런 분들이 신학교에 가야 한다고 하는 대다수 교우들이 일치된 의견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혹시 그런 경험이 없었던 분들은 신학교에 들어 와서 소위 교육 전도사를 사역하는 기간 동안에 우리가 사역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주변에 있는 분들이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우리의 성품과 사역을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 목회자가 되기에 적절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지를 마음 속 깊이 새겨 보아야 한다. 후에 목사 청빙을 받을 때뿐만이 아니라, 신학생되는 일의 시초와 과정에서도 우리의 성품과 사역을 다음 세대의 목회자다운 존재로 대다수의 교우들이 평가하는 지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함께 교회 생활을 하는 우리 교우들이 우리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교회의 바른 지체의 한 사람으로 여겨야만 우리는 앞으로 교회를 섬겨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 자신으로서도 다른 일로 보다는 이렇게 교회의 사역자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자신이 하나님과 그의 나라와 교회를 섬기는 최선의 방도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그 개인적 확신과 열망이 매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와 함께 하는 성도들이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과 다음 세대의 목회자로 적절하게 보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의 바른 지체 역할을 하는 성도여야 한다.

    배경 사상 이해를 위한 홈페이지 소개:
    http://my.netian.com/~wm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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