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2일에 이번 월드컵에서 소위 4강 신화를 일구어낸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국민증이 전달되었다. 많은 이들이 기뻐하며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는 지난 1년반여의 기간 동안 우리 한국을 위해 큰 기여를 해 주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대표 선수단에게 적용했던 치밀하고 과학적인 훈련의 과정을 잘 살펴 보면, 이번 일이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상당한 노력의 결과로 되어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다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을 사랑하게 된 또 한 사람의 외국인이 여기 있고, 그가 명예 한국인이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뻐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보면 사실 히딩크 감독보다 더 오랜 세월을 더 어려운 처지에서 우리 국민과 함께 살면서 한국인을 이해 하려하고,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해 준 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이는 물론 히딩크 감독이 참으로 감독다운 일을 해 준 것을 진정으로 감사하면서, 그것을 전제로 하면서 하는 말이지, 그것을 조금이라도 낮추거나 폄하하면서 하는 말이 아님에 유의하라). 한국인들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한국인들을 위해 시간과 재산, 심지어 생명까지도 다 내어준 외국인들은 무수히 많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그러하고, 더구나 몇 대에 걸쳐서 한국인들을 섬긴 선교사 집안이 그러하며, 한국의 전쟁 고아들과 그 후의 고아들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 주었던 홀트와 그의 딸 홀트, The Battle Hymn의 저자가 되는 미국 목사 출신의 조종사가 그러하며, 그런 이들을 언급하자면 수없이 많은 이들의 이름을 언급할 수 있다. 어쩌면 이 기회에 우리는 이 한국 땅과 한국인들을 진정 사랑하여 여기서 희생을 감수하고 그들의 생을 바친 수많은 외국인들도 진정으로 우리를 사랑한 명예 한국인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이 땅에서 어떤 이들의 경우네는 그야말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우리들을 위해 힘쓴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땅에 와서 이 나라에 살며, 우리의 언어를 배워 우리를 섬기려 하던 그들은 잊고서, 월드컵 4강의 신화에만 매몰된다면 우리는 너무 근시안적인 한국인들이 되고 말 것이다.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이 땅의 국민들을 위해 고난에 동참했던 많은 외국인들의 노력에 대해 참된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다. 물론 그 분들은 우리들의 치하를 받기 위해 그렇게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기회가 우리와 함께 고난에 동참하며 이 땅과 이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한 외국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 뿐만 아니라, 또한 한국인들을 참으로 사랑하여 명예 한국인이 아니라, 실제로 이 나라 백성으로 귀화한 많은 이들을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진정 우리 국민으로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분들을 이상하게 보거나 차별화하는 일이 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지나치게 동질성을 강조하는 우리 민족의 경우에 점차 이런 귀화하는 이들이 늘어 갈 경우 여러 가지 차별과 문제가 생길 위함성이 있기 때문이다.귀화한 이들은 명예 한국인이 아니라 우리와 동일한 한국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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