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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잔 운동에 바란다
    우리사회와 기독교 2023. 11. 9. 21:01

    내년인 2024년 송도에서 로잔 제4차 대회가 열린다. 1974년에 시작된 로잔 모임의 2차 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1989) 열렸었고, 3차 대회는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렸었다(2010). 그것을 이어 우리나라에서 4차 대회(2014)에 열리니 귀한 일이다. 이 귀한 행사를 유치하고 준비하고 있는 귀한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이 일이 과연 성공적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의미 있어 하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몇 가지 희망 사항을 말하여 이 일을 도우려고 한다.

     

    첫째는, 로잔운동이 세계 복음화를 위한 로잔 운동으로 시작된 것을 아주 분명히 해 주기 바란다. 궁극적 목적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구속을 믿고 하나님 나라 안에 들어 와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지 않는가?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로잔 운동이 세계 복음화를 위한 운동임이 흐려지면 로잔은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물론 우리는 믿는 사람들이 이 세성 속에서 열심히 믿는 사람답게 여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되(social action), 그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일이 제대로 되려면 먼저 천국 복음이 세상에 선포되어 예수님을 개인과 온 세상의 구주(Savior)와 주(Lord)로 믿어야 하지 않는가? 그것을 강조하면서, 그 후에 믿는 사람들은 폭 넓은 사회 상황에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복잡한 문제가 다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먼저 놓아야 할 것을 먼저 놓고 논의하면 로잔에 대한 논쟁들이 다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4차 대회에서 부디 복음 전도의 우선성을 강조해 주기 바란다.

     

    둘째는, 1974년 로잔대회가 당시 WCC가 지향하던 세속적 인간화에 반대하면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복음주의자들이 복음주의적 방식으로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기 위해 모였던 모임이고, 따라서 로잔운동은 복음주의적 운동임에 충실해 주었으면 한다. 아젠다를 성경이 말하는 것으로 하여, 세상이 제시하는 아젠다를 따라가는 WCC와의 분명한 차별성이 있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로잔운동의 복음주의적 성격이 잘 부각되지 않고 오해만 늘어갈 것이다.

     

    셋째는, 이것을 보장하기 위해서 2, 3차 대회에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이 발제를 감당하는 것을 피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예를 들어서, 신사도 운동을 하는 분들이 발제를 하게 되고, 중요한 인사로 등장하면 신사도 운동을 이단이라고 하는 우리들은 로잔에 참여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그래서 로잔운동은 개신교(Protestant) 운동답게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원리를 아주 분명히 해서 이제는 성경에서만 하나님의 말씀과 접하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성경 이외의 또 다른 계시의 방도가 있는 것 같이 의심하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넷째로,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그 성경의 가르침에서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가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이 토대가 무너지면 우리는 진정한 복음주의 운동을 제거하는 것이 된다. 한국에는 아직도 성경의 영감과 무오성을 믿는 많은 성도들이 있으니, 이런 한국에서 모임을 가질 때 이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온 세상의 복음주의자들로 하여금 이런 입장에 충실하도록 요청하기 바란다.

     

    다섯째로, 성경을 참으로 믿는 사람들은 이 사회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로잔언약에 따라서 아직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은 이 한국 땅에서는 포괄적 차별 금지법이 제정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선언하고, 그런 법을 가진 나라들은 어떻게 그런 잘못된 법을 극복할 수 있는 지를 논의하는 보다 적극적인 논의를 하기 바란다. 동성애가 성경에서 옳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들의 다른 모든 잘못과 함께 동성애와 관련된 죄도 회개하고, 구속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믿어 성령의 능력으로 동성애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진작시키고, 그런 방식으로 동성애자들을 참으로 바른 방향에서 돕는 교회가 되도록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잘 드러내어 주시기 바란다. 이것이 동성애에 대해서 이것도 저것도 다 받아들이려는 WCC와 차별됨을 분명히 드러내는 길의 하나이다.

     

     

    부디 이런 복음주의적 방향을 분명히 드러내어 2024년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가 역사 속에서 로잔 운동을 처음 시작한 그 복음주의적 정신에로 돌아가며, 오히려 로잔운동을 더 철저히 복음주의적이게 한 대회였다고 평가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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