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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에 유행하는 종말론에서 성경적 종말론으로 관심을 돌려야
    우리사회와 기독교 2010. 4. 2. 13:08

    요즘 세간에는 “2012년 종말론이 심심찮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마야인들이 기원전 3,114년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달력이 끝나는 날이 2,0121221일이므로 이 때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머지않아 태양계 밖에 있는 행성(플래닛) X’가 지구에 근접하거나 충돌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종말론은 근자에 개봉한 미국 영화 ‘2,012’의 주요 줄거리이기도 하다. 여러 사람들이 이런 주장들은 엄밀하게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 매니아 그룹의 사람들은 과학자들의 그런 합리적인 분석에 전혀 요동하지 않고 다가 올 지구의 종말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http://www.2012movie.co.kr/main.html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시한부 종말론과 1999YTK(year 2,000)를 준비하면서 제기된 새 천년적 종말론 주장 등을 겪으면서 이런 종말론 주장들에 대해서 비교적 무덤덤하지만, 그래도 때때로 이런 주장들 앞에서 혹시나 하는 사람들도 계속 있고, 이런 것을 이용하며 좁은 의미의 종교적 활동에 사람들의 관심을 몰아넣으려는 사람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런 주장들 앞에서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답게 좀더 차분히 성경적 입장을 정리해 보려고 해야 한다.

     

    첫째로, 세계의 마지막에 대해서는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믿고 유념해야 할 것이다(24:36). 종교적인 입장에서든지 과학적인 입장에서든지 이 마지막을 계산하고 추론하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이 명백한 가르침 자체와 예수님께서 우리가 가지기를 원하시는 정조(情操, sentiments)와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24:42f.)고 하신다. 그러므로 그 날과 그 때를 언제라고 하는 것과 그런 것을 계산하며 그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교적인 사람들은 이단적인 사람들이고, 그런 일에 관심하는 유사 과학자들은 사이비 종말론자들이라고 해야 한다.

     

    둘째로, 예수님과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그 마지막 날 때까지 우리들은 일상적인 일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어야 한다. 일상한 정상적 그리스도인의 삶을 잠시 그치고서 특별히 종말을 위해 준비하라고 하는 것이 기독교나 성경적 가르침이 아니다. 진정한 성도들은 항상 깨어 있는 사람들이고, 항상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교훈적인 뜻을 수행하여 나가야 한다. , 항상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른 삶을 하여 가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교훈적 뜻에서 벗어난 모든 삶의 방식과 우리 자신에 대한 추구를 버리고 항상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하며 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만 한다.

     

    셋째로, 보다 근원적으로 우리들은 성경적 종말론을 잘 배워 나가고 그에 근거해 역사 전체를 보는 우리의 세계관을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 이 일을 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항상 주변의 이런 저런 종말론의 가르침에 기웃거리고 심지어 그런 것을 따라 가거나 그런 것과 성경적 종말론을 섞어 내는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성경이 말하는 종말론이 무엇인지를 바로 배워서 그것에 의해 우리 자신의 사유(思惟) 전체와 사관(史觀) 전체를 바꾸어 가는 일이다.

     

     

     

    성경적 종말론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성경적 종말론이란 무엇인가? 성경적 종말론을 생각하려 할 때 우리는 먼저 세계와 역사에 대한 하나님 중심적 이해를 분명히 해야 한다. , 이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되었고 그 하나님의 주장 하에서 진행되다가 급기야 그 마지막에 이르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주관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주 자명한 것으로 전제되어야만 한다. 하나님이 시작이요 마지막이시다. 그래서 헬라어의 처음 자와 마지막 자를 따서 하나님이 알파’(A)오메가’(Ω)라고 하시는 것이다(1:8). 그가 이 세상을 시작하셨고 그가 끝내실 것이다. 세계와 역사는 이렇게 하나님 중심적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이것이 모든 것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의 출발점이다.

     

    구약에서는 이 세상이 끝마쳐지게 되는 말을 여호와의 큰 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세상의 종말이라고 언급하면서 그 날이 이르기 전에 메시야가 임하여 오게 될 것임을 예언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소위 예언적 원근법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약은 멀리서 바라보고 있기에 앞으로 되어질 여러 가지 일들을 한 숨에 말하여 마치 동시에 일어나는 것인 듯이 보이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구약만 보는 사람이나 구약적 관점만을 가지고 말하면 이 세상의 끝이 와야만 종말이라고 하고 이 세상 끝과 관련된 것을 종말론적인라고 말하게 된다. 지금 이 용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의미에서 이 용어를 쓰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이하의 논의를 읽은 후에 스스로 대답해 보라.

     

    그러나 신약의 실현된 것의 빛에서 보면 메시야가 오는 것으로 이 세상이 그 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약에서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종말론적인 구속 사역을 이루셨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그러나 동시에 이 세상의 은 아지 임하지 아니하였다는 새로운 상황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신약의 관점에서는 말세 또는 종말(the last days)이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는 시대요, 그 이후가 모두 종말론적인 시기가 된다. 그래서 예수님의 계시적 활동이 이 모든 날 마지막, 즉 종말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하며(1:2), 오순절 성령님이 주어진 것은 말세에 이루어진 것으로 언급된다(2:17). 물론 여호와의 큰 날은 아직도 미래에 있으므로 우리가 그 날이 오는 것을 기대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와 같이 세상 끝은 아직 오지 아니하였으나 예수님의 오심으로 이미 마지막 때”(말세)가 시작된 것이다. 종말론적 메시야가 이미 임하여 종말론적 메시야의 사역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종말은 임하여 왔으나 이 세상 끝은 아직 임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이미아직 아니사이에 있는 것이듯이, 우리는 또한 종말의 이미아직 아니사이에 있는 것이 된다. 이것이 신약적 종말론이다. 예수님 이 후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신약 시대이므로 우리는 이렇게 종말의 이미아직 아니사이의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구약 시대에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서는 안 되고, 이제 신약 계시를 잘 받은 사람답게 신약적 종말론에 충실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 , “장차 또는 곧 종말이 올 것이다는 식으로 생각하거나 말해서는 안 되고, 신약 시대에 사는 성도답게 이미종말이 임하여 왔으나 아직 아니인 상황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말하여야 한다. 이것을 실현되어 가는 종말론”(realizing eschatology), 또는 도입된 종말론”(inaugurated eschatology)이라고 한다. 이런 성경적 사상에 충실하게 되면 우리는 결코 이 세상에 유행하는 여러 종말론들에 따라 움직일 수 없다. 우리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이라는 굳은 터 위에서 신약 성경적 종말론에 충실한 사람으로 살아야만 한다.

     

    이 내용을 컬럼으로 발표한 다음 동영상을 보셔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news.cgntv.net/index.asp?gid=0202&pid=&vid=62760

     

    참고: 성경적 종말론 이해를 위해 책 읽기

    이승구, <개혁신학탐구> (서울: 하나, 1999), 제 1 장.

    George E. Ladd, <개혁주의 종말론 강의: 마지막에 될 일들>  (서울: 토라, 2000).

    이승구,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개정판 (서울:  SFC, 2009), wp 3w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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