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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시기에 드리는 조언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8. 5. 14. 01:29
     새로운 정부가 시작된 지 2달이 조금 더 되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시작된 이 정부에 대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비판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비판을 많이 받던 이전 정권의 이즈음 때의 지지율보다도 더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 상황은 새로운 정부의 담당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 틀림없다. 이런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수습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좋은 시절에도 남의 조언을 잘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스스로가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더구나 어려운 시기에는 남의 조언을 들을 여유조차도 없다. 그러나 이런 때에야 말로 정부는 백성들이 이곳저곳에서 하는 조언에 좀더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백성들이 하는 조언을 잘 들을 수 없는 정부가 바로 오만한 정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들이 자신 있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한 일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때 그것을 문제로 인정하고 빠르게 고치는 것이다. 인사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앞으로도 많은 문제를 양산할 수 있는 근원을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를 하는 기본적 정신에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겨진다.

        둘째로 필요한 것은 미국산 소고기 문제나 조류 독감의 문제 등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가족들이 그런 상황에 직면해 있을 때 자신이 과연 어떻게 반응할 것이지를 생각하면서 정책을 결정하고, 말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새겨야 할 것이다.

        셋째로 필요한 것은 정부에서도 힘써 노력하고 있는 것이나 여러 가지 내외적인 여건이 잘 도와주지 않아서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어떻게 하면 물가와 경제 성장을 모두 잡을 것인지를 찾는 묘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외적 여건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결국 문제는 정부 관계자들 안에서 의견의 차이가 노출되어 그렇지 않아도 어려워하는 국민들에게 정부 자체가 일사 분란 하지 않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미리 실망하게 하는 결과를 낸 것이었다. 이를 잘 의식하면서 이런 일의 재발을 막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넷째로, 이런 상황에서는 이 정부가 매우 강조하면 시작한 일(대표적인 예로, 대운하 건설 같은 일)이라도 그것에 대한 여러 국민들의 여러 반대를 전혀 개의치 않고 추진하는 인상을 주게 되면 이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이 다 매우 오만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런 일을 하려는 것을 중단하든지, 전적으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본래 논란의 여지가 많던 것이 여러 상황의 악화로 모든 것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기연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다섯째로, 이런 상황에서는 항상 우리가 무엇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는지를 잘 살펴서 가장 바른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우리의 삶을 살고, 주어진 일을 하려고 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모든  관계자들이 근본적으로 자신들이 무엇부터 잘못하고 있는 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이 정부가 진정한 의미에서 섬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이 정부를 근원적으로 있게 한 이를 섬기고, 이 정부가 섬기겠다고 공언하며 시작한대로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여러 소리를 잘 듣지 않으려는 오만을 버리고 진정 국민을 국민이 원하는 바를 생각하면서 진정으로 대화하면서 섬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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