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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미국에서 들려온 두 가지 좋은 소식
    우리사회와 기독교 2001. 10. 6. 17:07
    비행기를 이용한 미국에 대한 테러와 그 이후 미국 자신의 전쟁 위협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최근에 좋은 소식 두 가지가 전해져서 우리를 어느 정도는 흐믓하게 만든다. 그 소식들은 모두 이번 테러 참사와 관련해서 자주 우리 눈에 나타나던 미국의 중요한 정치적 인물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것이다.

    그 하나는 뉴욕에서 일어난 테러 참사 속에서 사태를 잘 극복하도록 진두 지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먼지 속을 헤메면서 아주 빠쁜 문제의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또 어느 정도는 효과적으로 뉴욕시를 평상으로 빨리 돌아 오게 하는 데 기여한 뉴욕 시장 루돌프 쥴리아니가 전해준 소식이다. 그는 자신이 속한 보수당의 요청과 자기 자신의 3선 출마 모색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임기 제한 규정을 넘어선 것이기에 "뉴욕시의 분열과 소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10월 3일의 기자 회견에서 자신이 보수당 지휘부에 거절 의사를 통보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추석 이후에 전해진 매스컴의 이 보도를 보면서 우리는 상당한 흐믓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사실 테러 참사 이후 먼지 속을 비집고 다니던 그의 모습 속에서 그저 다음 번 재선을 노리는 노련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우려가 우리들의 마음 속 한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이번 기자 회견에서의 발표가 또 다른 정치적 의도를 지닌 정치적 발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고도의 정치술의 하나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포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은 인기를 이용해서 임기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3선으로 나아 가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우리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정치인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우리는 기쁜 것이다. 그런 식의 양식을 가진 이들에게 미국 국민은 아마 더 좋은 감정과 결과를 가져다 줄런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이번 발표가 고도의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해도 우리는 이런 양식과 양심을 지키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치사의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은 그 동안 직접적으로는 테러 당사자와 그 지원국에 대해 한 것이지만 간접적으로는 여러 나라들에 대해 전쟁 위협을 하며, 어쩌면 공개적인 테러 위협을 하였다고 할 수도 있는 미국의 대통령 죠오지 W. 부쉬가 그 동안의 전쟁 위협과는 좀 다른 의견을 표시해 준 것에 대한 소식이다. 10월 4일 오전 그는 국무부를 방문하여 아프카니스탄 난민을 위해 3억 2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였다고 한다. 이를 발표하는 중에 그는 "악을 이기기 위해서는 미국의 선함을 실현하고 빛나게 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하는 한 방법이 아프카니스탄의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들이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을 포함한 억압적 정권의 희생자들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슬픔과 공통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문화를 점검하고, 자신과 이웃의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왔고 또 그래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생각은 아주 옳은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런 발표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 동안의 공격 일변도의 발언과는 다른 측면을 보여 주는 그것에 대해서는 환영의 마음을 갖게 된다. 물론 이런 것 배후에는 아프카니스탄을 분열시켜서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키고, 미국의 공격을 위한 국내적, 국제적 여론을 좋게 조성하고, 이를 수행하기 전에 텔레반의 방공망 공격할 것을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정치적이고 군사적 동기가 있다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단 그동안 공격 위주의 발언을 하던 부쉬 대통령이 미국내외의 여러 기독교적 여론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기독교 여론에서 일관되게 주장하어 온 "선으로 악을 이기는 법"에 대한 접근을 받아들이는 듯이 표현하고, 또 그런 마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문제는 이런 발표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과연 이 두 정치인은 자신들의 발표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을 지는지, 그것이 그저 발표를 위한 발표인지, 고도의 정치술인지, 아니면 깊은 마음을 담은 말인지는 이후의 그들의 행위의 향방이 우리에게 말해 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지켜 보도록 만드는 이 두 가지 발표는 일단 우리 마음을 흐믓하게 만든다. 오랫만에 느끼는 흐믓함이 아닐 수 없다.

    배경 사상 이해를 위한 홈페이지 소개

    http://seunggoo.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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