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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임직에 대한 근본적 태도에 대하여신학이야기 2006. 5. 5. 17:23
<기독교 연합 신문>의 요청으로 쓴 글을 미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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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신약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의 창설 직원으로 사도와 선지자와 복음 전하는 자를 세우셨다. 그들이 만대 교회의 토대를 놓는 작업을 하면서 그들은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이 세상에 교회가 있는 한 교회에 항상 있게 되는 직분자들은 목사와 장로와 집사를 세웠고, 또 그들을 세우는 원리를 성경 가운데 분명히 제시해 주었다. 이런 직분자들을 세울 때 주님께서는 사도들이 주님의 뜻에 따라 제시한 원칙에 따라서 성도들로 하여금 선출하도록 하고, 임직식을 하여 그들이 그 직무에로 따로 세워졌음을 분명히 선언한 후에 교회, 즉 성도들을 섬기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오고 오는 교회들은 주께서 이렇게 주신 질서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다 내어서 주님을 섬기어 이 세상에 직분자들을 있게 하신 뜻을 잘 드러내어야만 한다. 그 가운데 목사를 세울 때[將立할 때]에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성경은 이에 대해서 어떤 지침을 내려주고 있는가? 그리고 그에 근거해서 교회가 그 동안 지혜를 모아 온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목사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이며(엡 4:11; 딤전 5:17),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가르치고 인도하는 자이다(히 13:17 참조). 그리하여 그 사역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도록 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것이다(엡 4:12). 그러므로 목사를 세울 때에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도록 준비된 자들을(딤전 3:2; 딛 1:9) 교회의 성도들이 선출하여 청빙하여 세워야 한다(행 14:23 참조). 그러므로 온 회중들과 특히 임직에 관여하여 봉사하는 분들은 지원자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도록 준비되었는지를 잘 살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와 주로 고백하지 않고, 성경을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지 않는 분들을 목사로 세우고 선교사로 파송하던 미국 장로교회 선교회의 처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가르치는 분들을 세워 선교사로 파송하며 그런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독립선교부(Independent Mission Board)를 세워 교회를 섬기려 했던 그레스햄 메이쳔(Gresham Machen)과 그의 동료들의 자세를 우리는 귀하게 보지 않을 수 없다. 목사의 제일된 임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믿고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사 장립과 관련해서 수종드시는 분들은 지원자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믿고 가르칠 수 있도록 훈련을 제대로 받았는지를 잘 살피는 수고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지금도 교회를 통치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일을 자행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사가 세워지도록 선출하는 교우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지원자가 자신들과 같이 수년 동안 생활하면서 과연 다음 세대의 목회자가 될 수 있을 만한 분인지를 잘 판단해서 적절한 분들만을 청빙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부교역자로 청빙하는 경우에는 온 회중이 청빙하지 않고, 당회에서 결정하여 청빙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으므로, 이럴 경우에 해당 당회는 온 교회를 대신해서 일하는 의미를 잘 살려서 성령님의 인도 가운데서 청빙하지 않으면 교회에 이상한 분들이 목사가 되도록 하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회중이나 당회의 회원들은 디모데전서 3:2-7과 디도서 1:6-9과 같은 성경이 말하는 원칙을 충족시키는 사람들만을 청빙하도록 해야 한다: (1) 책망할 것이 없으며(blameless), (2) 한 아내의 남편되며, (3) 절제하며(temperate or sober), (4) 근신하며(self-controlled, sound minded), (5) 아담하며(respectable, orderly), (6) 나그네를 잘 대접하며(hospitable), (7) 가르치기를 잘 하며, (8)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9) 구타하지 아니하며(not a striker=not violent), (10) 관용하며(gentle, gracious), (11) 다투지 아니하며, (12)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13)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이며, (14) 입교한 지 오래 된 자이며, (15)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여야 하고, (16)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17) 선을 좋아 하고, (18) 의로우며, (19) 거룩하며, (20) 절제하며(disciplined), (21)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키는 자라야만 한다. 지원자가 과연 이런 분인지 아닌지는 오랜 세월 같이 산 교우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잘 살펴보는 일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일에 신경을 쓰는 것이 주님의 일을 제대로 감당하는 일의 하나이다. 이런 점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교회의 머리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온 회중이나 당회에서 이런 점들을 잘 살펴서 청빙하는 일은 주께서 부르시는 외적 소명으로 여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며 시취하고 임직하여 세우는 일은 장로의 회(presbyterion, the body of elders), 즉 노회에서 감당해야 한다(딤전 4:14 참조). 주께서 사도를 통해 시사해 준 바가 있는 데 그것을 무시하고 우리 방식과 편의를 따라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때 머리에 손을 엊는 일[按手]은 이 사람이 주님을 위해 말씀을 전하는 일에로 따로 구별되었음을 표하는 상징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 장립식 또는 목사 임직식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된다.
사족이지만 한 마디만 더 첨언한다면, 이 모든 일이 되어지는 과정에서 재화(財貨)가 오고 가는 일이 전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임직하는 이들이 돈을 내는 일이나 선물을 주는 일이 있게 되면 많은 이들이 성직 매매로 오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참석자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참석자들이 선물을 하거나 하는 일도 배제 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그런 것 없이 해당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목사로 임직하는 분들의 가르침을 잘 받고 그 인도대로 주님을 섬겨가겠다는 서약을 하고 그 분들이 우리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시는 목사님으로 임직하였다는 일에 증인 역할을 하기 위해 임직식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부디 한국 교회에서 목사로 임직하는 일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원칙을 존중하고 교회가 지혜로 세워온 바른 전통을 따라 이런 일을 행함으로 적절한 분들을 목사로 세우고[將立하고], 그 유익을 잘 누려 갈 수 있기 바란다. 이를 위해 이 모든 일을 감당하는 회중들과 당회원들과 노회원들이 하나님 말씀을 존중하며, 교회의 유익을 위해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바른 분들을 목사로 임직하게 하는 일에 수종들어 갈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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