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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말씀 뽑기'에 대하여
    신앙적 질문들과 대답 2016. 1. 9. 19:29

    (질문) 교회들 가운데는 종종 송구영신의 밤 예배나 신년주일 때 성경 구절을 적어 놓은 '말씀 뽑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뽑게 된 하나의 말씀을 한 해를 살아갈 때 꼭 붙들고 살라고 하는 의미에서 교회에서 이런 순서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말씀 뽑기가 신앙에 유익이 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가 하면 그것은 무속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SNS 상에서도 이 주제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모양인데, '말씀 뽑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교수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답)

    소위 "말씀 뽑기"라는 행위는 다음 한 가지를 빼고서는 모든 면에서 반 기독교적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즉, 뽑혀진 한 말씀만이라도 잘 외우고 그 말씀의 뜻에 깊이 잠기고, 그 뜻을 깊이 새긴다면 그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사람드들이 하도 하나님의 말씀을 등한히 하는 상황 속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거의 비판적인 말이라는 것을 우리들 모두가 잘 새겨 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뽑기 방식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그 문맥속에서 읽혀져야 합니다. 한 구절만을 뽑아서 그것을 생각하는 것은 성경의 문맥을 단절시키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흔히 성경을 그런 식으로 읽어 왔기에 급기야는 이런 방식도 널리 퍼져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항상 그 문맥 속에서 읽어야 바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구절을 그 문맥이서 끊어 내는 일은 시도도 하지 말하야 합니다. 이와 같은 뽑기 방식으로든지 다른 식으로든지 말입니다. 항상 문맥 속에서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둘째로, 성경은 전체를 읽어야 합니다. 이것이 "전체-성경"(Tota Scriptura)을 강조하는 개혁파의 강조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성경을 계속해서 읽어 가서(lectio continua) 결국 성경을 다 읽고 깊이 묵상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월이 필요한 것이지요. 제대로된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성경과 깊이 대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은 항상 성경의 학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식으로 뽑는 방식이 예전에 점치는 방식과 관련된 것이기에 사실 그로부터 유래하였다고도 할 수 있고, 꼭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런 것을 연상시키기에  결국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성경적 섭리관과는 다른 이해를 가지고 생각하고 살게끔 할 수도 있게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런 식의 뽑기 방식이 교회안에 있지 않도록 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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