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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에 대해서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1)
    신학이야기 2011. 2. 2. 01:43

                        (1) 성경은 신화인가, 사실인가?

     

    이는 성경의 성격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진술이 아닐 수 없다. 이 질문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지니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입장이 달라진다. 성경을 주로 신화적이라고 보는 태도를 지니면 자유주의적 입장을 나타내는 것이고, 성경을 사실을 진술하는 것으로 보면 정통주의적 성경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사실과 어느 정도의 연관성을 지니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진술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쓰여져서 성경의 일부는 “사화”(Saga)로 쓰여져 있다고 보는 신정통주의적 입장도 있다. 이런 신정통주의적 입장은 성경이 신화는 아니라고 보면서 성경을 신화로 보는 입장을 비판하지만, 또한 성경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기에 오히려 우리가 가장 주의해야 할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입장 가운데서 가장 많이 오해 받아 왔으나 가장 중요한 태도는 정통주의적 입장이다. 이것은 예수님과 사도들의 성경에 대한 입장이기도 하며, 루터와 칼빈 등 개혁자들의 입장이기도 하고, 근자의 정통주의적 신학에 충실한 분들의 일관된 입장이기도 하다. 이는 성경이 사실로 제시하고 있는 것들은 다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생각하고 그에 근거해서 논의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성경이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은유나 비유로 받아들이도록 시사를 주고 있는 것들은 은유나 비유로 받아들여서 해석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정통주의적 입장은 단순한 문자주의라고 매도하는 것은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다. 요약하자면, 정통주의적 입장은 성경이 스스로 시사하는 바에 따라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성경이 사실적 해석을 요구하면 사실적으로 해석하고, 성경이 시적인 해석을 요구하면 시적인 해석을 하고, 성경이 은유적 해석을 요구하면 은유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정통주의적 해석이다. 그러므로 정통주의적 입장은 모든 것을 지나치게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과격한 문자주의적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통주의적 해석에 따르면, 우리는 모세나 예수님이나 사도들과 같이 성경이 역사적 사실로 시사하는 바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신학적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성경이 창조에 대해서 말하는 바를 성경이 말하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역사적 아담과 하와에 대해서 말하는 바도 받아들이며, 역사적 타락과 그로 인해 인류에 미친 폭 넓은 영향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노아 시대에 일어난 대홍수의 사실도 성경이 가르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물론 이 때에 “하늘에 창을 여시고” 등의 표현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부터 언제까지 비가 내리고, 언제까지 “물이 땅 위에 창일하더라” 등의 표현은 매우 역사 기술적인 태도로 되어 졌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노아의 후예들이 바벨성과 탑을 건축한 사건과 그로 인해 인류의 언어가 나뉘어지고 따라서 나뉘어 살게 된 것과, 그런 이들 가운데 아브라함을 불러내시고 언약을 세우셔서 구약적인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실 뜻을 보이시고, 이삭과 야곱과 12족장들로 이스라엘을 구성하신 일을 사실로 받아들인다.(여기까지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성경에 대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서는 매우 드물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애굽에 내려가게 된 사건과, 모세를 사용하셔서 출애굽시키신 사건과 여호수아 지도 아래서 가나안 땅에 정착한 사건과 사사시대의 모든 사건들과 그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일어난 인간 왕을 세워 달라는 요구와 이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왕 다윗을 세우시고, 그 후손을 통한 영원한 왕권 수립에 대한 약속을 받아들이고, 선지자들의 출현과 그들의 메시지에 담긴 메시아 예언과 약속을 성경 가운데서 주어진 대로 받아들인다. 또한 예수님께서 그 모든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 과연 어떻게 탄생하셨으며, 어떻게 공생애를 시작하셨고, 어떻게 자신이 그리스도(메시아)이심을 드러내시고, 제자들이 이를 고백할 때 받아들이셨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자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셨으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죽으셨는지, 그리고 약속하신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 나사 제자들에게 보이시며 확실한 많은 증거를 주시고, 많은 이들이 보는 중에 승천하셨고, 그 후에 약속하신대로 하늘로부터 성령님을 보내주셨는지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또한 신약 교회에 임하여 오신 성령님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 땅 가운데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이들이 하나님 백성으로 살며,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을 하여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에로 이끌어 들이는 역할을 하여 이 땅 가운데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고 있음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이런 입장에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성경의 가르침도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과연 약속하신 대로 다시 오셔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과 그를 위해 죽은 자들의 몸이 부활할 것과 그들의 생전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그 믿음의 결과로 그를 주님으로 모시고 그의 뜻에 따라서 산 자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극치에 이른 영생을 누라며 살며, 이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들은 구원에서 제외되어 영원한 형벌을 그들의 존재 전체로 받을 것임을 성경이 말하는 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이런 정통주의적 입장은 가진 분들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선교적인 태도를 가지고 이 땅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가는 것이 이런 정통주의적 성경 이해를 가진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삶의 태도가 된다. 그러므로 성경을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도 매우 중요한 질문이지만, 그것이 낳는 삶의 열매로 보아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우리 시대에 성경을 성경이 말하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만연해 가는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일반화되면 우리는 예수님이나 사도들이나 교부들이나 개혁자들이나 전시대의 정통주의적 신학자들과 신앙인들과는 다른 성경 이해를 가지는 사람들로 나타나게 되기 쉽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따라서 그것이 사실로 말하는 바를 그 말하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견지해 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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