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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와 철학> 재판이 나왔습니다.
    책 소개, 서평 2007. 4. 10. 23:35

    케이뜨 얀델의 <기독교와 철학>이 오랫 동안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나왔습니다. 이 일에 힘써 주신

    <이컴비즈넷>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이 책의 재판 서문을 여기 소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읽고서 유익을 얻을 수 있으면 합니다.

     

    Godpeople과 교보문고에 있는 이 책 소개를 참조해 주십시오.

     http://mall.godpeople.com/mall/?G=9788990318480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0318480&orderClick=L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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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와 철학』을 재판에 붙이면서


    Keith E. Yandell 교수의 오래 전 책을 다시 사람들 앞에 내어 보이기를 원한다. 이 책은 저자와 역자와 더불어서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상당히 나이가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나이든 얀델 교수는 오래 전에 쓴 이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얀델 교수와 그의 동료 미국인 기독교 철학자들이 애쓴 결과로 지금은 유신론의 합리성과 하나님을 믿는 일의 인식론적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미국 일반 철학계에서도 상당히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 이 책에서 얀델 교수가 비교적 쉬운 말로 될 수 있는 대로 평이하게 이런 주제(subject-matter)를 설명하고 논의해 낸 것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작용하였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소위 개혁파 인식론(reformed epistemology)이라는 새로운 입장에 선 일군의 학자들이 미국 철학계에 상당히 의미 있는 그리고 상당히 성공적인 도전을 한 셈이다. 그런 분들이 하나 둘 은퇴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그들 이후에 논의가 과연 어떻게 진전하며 발전해 갈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한 마음이 든다. 물론 얀델 교수는 아직도 메디슨에 있는 위스콘신 대학교 철학과와 남아시아 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에게 종교 철학과 현대 철학사, 형이상학, 윤리학, 인도 철학, 그리고 종교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얀델 교수는 이 책 외에도 Basic Issues in the Philosophy of Religion (Boston: Ally and Bacon, 1971); God, Man and Religion: Readings in the Philosophy of Religion (New York: McGraw-Hill, 1973); Hume's "Inexplicable Mystery": His Views on Religion (Philadelphia: Temple University Press, 1993); The Epistemology of Religious Experienc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5); Philosophy of Religion (London: Routledge, 1999); 그리고 올해에 The Soul (Aldershot, Hampshire, UK: Ashgate, 2002)를 써내었고, Julius R. Weinberg와 함께 Problems in Philosophical Inquiry를, 그리고 W. H. Hay와 William Courtenay와 함께 Ockham, Descartes and Hume (collected essays of Julius R. Weinberg)을 편집했으며, 근자에는 John J. Paul과 함께 Religion and Public Culture: Encounters and Identities in Modern South India (Curzon Press, 1999)을 편집했고, 작년에는 Faith and Narrative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1)을 편집했다. 그는 또한 『국제 종교 철학지』(International Journal for Philosophy of Religion)과 『소피아』(Sophia: International Journal for Philosophy of Religion, Metaphysical Theology and Ethics)의 편집 위원들(the editorial boards) 중 한 사람이고, 영국 블랙웰 출판사(Blackwell)가 기획하고 있는 철학의 주저들 시리즈의 편집인이다. 근자에는 종교 철학에서의 형이상학적 문제와 종교 다원주의 문제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논의가 아직도 기독교인들 내부에서의 가족간의 논의로 여겨지거나, 또 기독교인들 내에서도 이런 논의의 가치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는 이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우리네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논리를 끝까지 진전시켜 나아가려는 논리적 철저함과 치밀함이 없거나, 그런 것을 고의로 피해 나가려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신앙은 논리와는 다르거나 합리성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일이 많다. 신앙은 다른 단계의 이야기라고 치부되는 것이다. 물론 그것 안에서의 분명한 논리와 정치성이 있다면 다시 논의의 가능성이 있지만, 상당히 많은 이들은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 놓는다.

    우리의 사정이 이러하기에 철학자 얀델 교수의 이 책을 우리가 다시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그와 함께 대화하고, 그로부터 더 성경에 일치하게 우리의 논리와 사상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주께서 우리의 사유를 붙들어 주시고, 우리로 사유하는 일에서도 모순을 범하지 않도록 지켜 주시며, 결국 그의 생각을 따라 생각하는 진정한 기독교적 사유를 하는, 그리고 그의 뜻에 따라 살아가며 행동하는 이들로 만들어 주시기를 원한다. 이 일을 이루는 일에 있어서 이 책에서 얀델 교수가 제시하는 논의를 따라서 생각하는 일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원한다.

    한 동안 사람들이 찾아도 볼 수 없었던 이 절판된 책을 다시 발행해 주셔서 우리들에게 큰 유익을 주시는  출판사의 여러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시대에 사유하는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일에 큰 기여를 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2005년 3월 30일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연구실에서

    역자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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