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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우리의 상황에서 동물 복제 연구와 인간 배아 복제 연구의 문제점을 직시해야
    카테고리 없음 2005. 8. 6. 09:16

     (2005년 8월 5일자 국민일보에 실렸던 글의 축약 이전의 형태를 여기 싣습니다. 많이 생각들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연구로 지난 5월 20일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황우석 교수 팀은 이번에는 개 복제 성공에 대한 발표로 다시 모든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황우석 교수가 수의학자로서 자신의 본 영역인 동물 연구에서 젖소 영롱이(1999년 2월), 한우 진이 복제(1999년 4월)와 형질 전환 돼지 복제(2002년 7월), 그리고 광우병 내성소 복제(2003년)에 이어 또 하나의 동물 복제에 성공한 것이다. 2002년 8월부터 시작된 이 개 복제 실험은 3개월 전에 성공해서 스너피(Snuppy)는 다른 개들과 같이 63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서 2005년 4월 24일 제왕절개로 출생된 지 3개월째 되는 8월 4일 오전 2시(한국시간) Nature 지 최근호에서 보고 되었다.

     

          1. 스너피 복제의 의의


    1996년 7월 5일 복제 양 돌리의 탄생으로 본격화된 동물 복제는 생쥐(“큐뮬리나”, 1998, 미국 화와이대 류죠 야나기마치 박사 팀), 소(8마리, 1998, 일본 긴키대 쓰다노 유키오 박사팀), 돼지(2000년 3월 영국 바이오벤처 PPL 세러퓨틱 사 연구팀), 염소(“위앤위앤”, 2000, 중국 서북농림 과학기술대 장융교수팀), 형질 전환 복제 돼지(2001, 미국과 한국), 토끼(2002, 프랑스 농학 연구소 장 폴 르나르 박사팀)의 복제에 이어, 제브라 피쉬라는 열대어(2002년 7월, 미국 UCLA 이기영 박사), 그리고 2002년 2월 21일에 미국 텍사스의 A&M 대학교 연구팀(신태영 박사도 일원)에 의해서 고양이(Cc)가 복제됨으로써 애완동물 복제의 길이 열렸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순천대 동물 자원학과의 공일근 교수가 2004년 8월에 고양이 복제를 하는 데 성공했었는데, 이제 황우석 박사에 의해 개의 복제가 성공하였으니 세계의 많은 이들이 그 동안 기다려 왔던 애완견을 복제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노새(아이다소 젬, 2003, 미국 아이다호 대 고든 우즈 박사팀), 말 (“프로메테이아”, 2003년 이탈리아 스파란트니 축산 연구소 체사레 갈리 박사팀), 사슴(“듀이”, 2003년 미극 텍사스 A&M대 신태영 박사팀), 그리고 쥐(rat “랄프”, 2003년 중국과 프랑스 공동연구팀) 등이 복제되었었다. 그러므로 이번 개 복제의 성공은 생물 종으로는 13번째 생물의 복제라고 한다.

     

    동물 복제에 대해서는 그것이 동물권을 크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진다면 그렇게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스너피의 경우에는 123마리의 암캐로부터 한 마리당 평균 12개의 난자를 채취하여 수캐의 체세포와의 융합을 하여 생성된1,095개의 복제 수정난을 다시 난자를 제공한 암캐들의 자궁에 주입하여 3마리에게서 임신되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유산하고, 두 마리만 출산되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생후 22일째에 죽고 오직 tm너피만 살아남아 3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복제 성공률이 0.09%(1/1,095)로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개의 복제가 양의 복제나 다른 동물들의 복제 보다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잘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실험을 성공시킨 황 박사 팀도 체세포 복제 방법을 사용한 원숭이 같은 것의 복제는 그 확률이 더 낮고,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수정란 분할 방법으로 렉서스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일은 있었다(2000). 이 개 복제 실험으로 우리는 복잡한 동물의 경우의 체세포 복제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더 잘 알게 되었다.

     

    2. 인간 개체 복제의  가능성과  생명 과학자들의 부인, 그 함의와 오용 가능성

     

    그러나 문제는 이와 같은 복제 작업이 궁극적으로 가져 올 수 있는 최후의 요구에 대한 것이다. 특히 지난 5월에 인간 배아를 복제하여 그로부터 인간 배아 줄기 세포를 이끌어낸 황 교수 팀이 동물 복제를 계속하다 보면 인간 개체 복제의 길로 나갈 위험성이 없는가 하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  이번 개 복제에 대해 발표하면서도 많은 이들은 개와 동물의 같은 염색체가 207개나 되어 돼지와 같은 것이 65개, 고양이와 같은 것이 123개 보다 더 많다는 것과, 개와 인간이 심장병 당뇨병 등 같은 병에 걸릴 수 있는 병이 65개나 되기에 인간 배아 줄시 세포의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기 위해 복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물론 황 교수는 처음부터 자신은 인간 개체 복제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해 왔다.

     

    황 교수께서 인간 개체 복제를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부인하거나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유전학적으로 인간과 좀더 유사한 구조를 지녔다고 하는 개의 복제에 성공한 이 순간 그의 마음속에 인간 복제의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것은 그의 마음속의 생각이고(우리가 어떻게 남의 마음의 비밀을 찾아 낼 수 있겠는가?), 아마 황 교수께서는 그의 평생 인간 개체 복제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말을 믿어야 한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1호 과학자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런 동물 복제 기술이 발전하고 인간 배아 복제 기술이 계속 발전해 갈 때 정신 나간 어떤 전문적 기술자에 의해서 인간 개체 복제가 시도될 가능성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되면 황 교수를 비롯한 상식을 가진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숭고한 의도에 반하여 이 인간 개체 복제를 간접적으로 지원해 준 것이 된다. 물론 황 교수 자신과 그 팀의 학자들이 그 일에 대해서 직접적인 책임을 질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동물 복제와 인간 배아 복제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간 사람으로서의 책임이 과연 없다고 할 수 있을까?

     

    3. 인간 배아 복제 연구의 문제점

     

    그러나 미래에나 있을 수 있는 이런 일 보다 사실 더 심각한 문제가 지금 현재의 연구 가운데 깃들여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외시하며 무시하는 문제인 이 심각한 문제는 인간 배아를 복제하는 것이 개체 복제는 아니지만 사실상 인간 복제의 시도라는 것이다. 물론 황 교수 등은 배아 복제가 인간 복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분들은 배아를 인간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수정란으로 치면 수정된 후 5일에서 10일 정도 되어 50-150개 정도의 세포로 나뉘어진 배반포 단계의 초기 배아를 과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입장이 나뉘어 진다.

     

    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입장이 온 세상을 향해 아주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수정 순간부터를 인간 생명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의학적으로 수정란과 같은 지위를 지닌 인간 배아를 형성시키고 그로부터 인간 배아 줄기 세포를 이끌어 내는 것은 결국 인간 배아를 죽여서 인간 배아 줄기 세포를 얻는 것이 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것은 배아 살해를 하는 것이다. 배아 살해는 인간 살해이다. 우리는 인간 배아도 인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황 교수 등은 배아를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 분들은 인간 배아를 가지고 연구하며 실험하고 그로부터 인간 배아 줄기 세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로부터 배아 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개발하려고 한다. 배아 줄기 세포는 그 어떤 세포로든지 분화 될 수 있는 분화 전능성을 지닌 세포이기에 이를 사용해서 여러 종류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하려면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이상의 시간을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 즉, 아직까지 인간 배아 줄기 세포를 이용해 치료해 낸 병은 없다. 그러므로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단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가능성만을 가지고 10년에서 20년 동안 수많은 인간 배아들을 파괴하는 실험을 하는 것을 허용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4.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체 줄기 세포 연구로의 전환을 위한  제언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을 우리는 도외시하는 것인가? 강하게 말하노니, 그렇지 않다. 우리가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는 인간 배아를 인간 생명으로 보기에 (1) 인간인 배아의 파괴를 견딜 수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또한 (2) 우리 주변에 수많은 난치병 환우들에 대한 실질적인 사랑에서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의 난치병 환자들이 성체 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통해서 회복될 수 있는 길이 더 빨리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배아 줄기 세포 연구는 그냥 가능성만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되지만, 성체 줄기 세포 연구는 어느 정도의 확실한 임상 실험에 근거한 확실한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난치병  환자들을 참으로 사랑한다면 성체 줄기 세포 연구에 좀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더 좋은 줄기 세포 치료법이 빨리 개발되도록 해야 한다. 성체 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윤리적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많은 효과를 보는 임상 연구가 보고 되고 있으므로 보다 좋은 치료법 개발의 희망이 더욱 빠르고 크기 때문이다. 개 복제나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지를 생각해 보면 이와 같은 실험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윤리적인가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서, 고양이 복제에 성공한 미국의 지네틱 세이빙스 앤드 클론사는 개 복제를 위해 지난 3년간 600만달러(약 72억원)을 투자했었다고 한다. 그 많은 돈을 좀더 유용한 곳에, 예를 들어서 좀더 빨리 난치병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성체 줄기 세포 연구 같은 것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윤리적인 것이 아닐까?

     

    5. 마치는 말

     

    동물 복제와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연구가 같은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우리가 과학 기술 발전에 무관심하기에 하는 말이 아니다. 주변에 척추 손상 환자나 백혈병 환자 당뇨병 환자, 알츠하이머 병 환자 등 수많은 난치병의 조속한 치료를 위해 우리는 오히려 성체 줄기 세포 연구에 더 힘써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복제 연구와 배아 복제 연구의 현실 앞에서 가장 바르고 책임 있는 과학 기술의 사용을 위해 기독교회가 오늘날 외쳐야 할 광야의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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