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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성 개념의 문제점과 성경적 경건의 길(6)
    신학이야기 2005. 7. 27. 23:59

     그렇다면 이제는 어떻게 그런 바른 길을 향해 나아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3. 그런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모습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와 같이 성령님께 철저히 의존해 가는 성령의 사람이 되게 하는데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가? 과연 영성 수련이나 영성 훈련과 같은 것이 필요한 것일까? 성경은 그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일정한 방법을 지시해 준 일이 없다. 그런 것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에 근거해서 체계화한 것일 뿐이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말하는 것은 약간의 유익은 될 수 있으나, 문제는 (1) 그런 방법의 제시가 일종의 새로운 율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또한 (2) 한 사람에게는 경건인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실 오늘 날 유행하는 영성 수련의 방법을 실질적으로 그런 새로운 율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복음주의 기독교에 다시 새로운 율법을 도입하는 것이 될 것이므로 복음주의 교회 안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도하는 것이 된다.

     

         성경은 오히려 어떤 영적 수준에 이르렀든지 그 수준에서 성령님께 온전히 순종하여 가는 매우 자연스러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을 전통적인 성경적 경건의 길과 연관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에 근거해서 전통적으로 성령님께 순종하는 일을 돕기 위한 것으로 (1) 교회 공동체에 회원으로 그 교회에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잘 공부하는 것과 (2) 하나님의 말씀을 눈에 보이는 형식으로 내려주시는 성례에 바르게 참여 하는 것과 (3) 그런 것에 근거해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돕기 위해 (4) 성도들의 성령님 안에서의 교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네 번째 방법은 이는 성경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방안의 하나이며 그것을 위한 좋은 배경 구실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이 성경에 근거해서 개혁 교회가 참된 영적 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들이다. 이와 같은 것들은 성령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그것이 우리를 영적으로 성장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로, 교회 공동체의 회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공부하여 나가고 그 말씀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진전해 가는 일에 힘써야 한다. 교회의 성장은 공동체에서 공적으로 선포되는 말씀의 성장으로 판단될 수 있다. 복음의 바른 선포가 있는 곳이 교회이므로, 교회 안에서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 전체에 대한 균현적인 가르침이 주어져야만 한다. 그럴 때에 기독교회 안의 성도들이 영적으로 바르게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공적으로 말씀을 배운 이들은 또한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도 성경을 공부하는 일에 열심을 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때 성령님에 의해 인도되는 이들은 이상한 가르침에 좌우되지 않는 일종의 영적 분별력을 보이게 될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교회의 회원들로서 교회의 성례에 바르게 참여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은 성례를 형식적인 것으로 보는 생각들이 너무 만연하고 있다고 생각될 수 있다. 참으로 성령님께 순종하는 이는 주님께 순종해서 자신들이 믿은바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에로 나아가는 일에 열심이게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음에 대한 표(sign)로써 또한 그 일에 대한 인침(seal)으로써의 세례에 은혜를 중시하게 되며, 자신들의 자녀들에 대한 유아 세례에 대해서도 이런 의미에서 심각한 참여를 하게 되며, 그런 일이 교회에서 행해 질 때 그 일의 교회적 의미를 높이 사면서 함께 주께서 주시는 은혜를 나누는 일에 힘써 나갈 것이다. 누가 세례를 받고 교회의 회원이 되는 지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게 되는 상황은 우리가 성령님께 온전히 순종하는데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세례 받은 이들은 교회에서 성찬을 같이 나누는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성찬을 통해서 주께서 은혜 언약에 속해 있음을 표하시고 그 일을 인쳐 주시는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들리는 말씀과 눈에 보이는 말씀을 사용해서 주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므로 함께 성장해 가야 할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이런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에 열심을 것이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하는 기도이므로 말씀에 어긋나는 것을 구하거나 하나님의 뜻은 제쳐 놓고 자신의 주장만을 하여 나가는 형태의 기도를 피하여 가게될 것이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 가는 기도가 된다. 또한 참된 기도는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들을 성령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성령님에 따른 온전한 인격을 드러내게 되도록 한다.1) 따라서 정신없는 기도 행위 등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가장 온전한 인격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도와 기도회가 중요하다. 동반정교회의 Evagrius의 말을 원용하여 말한다면, “당신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성령님께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신은 진실로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진실로 기도한다면, 당신은 그리스도인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에 근거해서 성도들이 깊이 있는 성령님 안에서의 교제에 힘써야 한다. 이는 성령님 안에서의 교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어 교회 안에 연약한 지체들을 세워주는 방식으로의 성장을 이루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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