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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영국 신학자들과의 대담> 복간 안내
    카테고리 없음 2023. 9. 15. 09:56
    <알맹e 신간 안내>
    도서명: 『현대 영국 신학자들과의 대담』
    지은이: 이승구
    책소개
     
    대담자이자 편집자인 이승구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에서 키에르케고르로 박사논문을 마치고,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사후과정으로 연구하러 가기 전 1990년 4월부터 8월까지 21명의 영국 신학자를 찾아다니면서 인터뷰한다. 총 7부로 나눠서 1990년 당시 영국의 다양한 신학 사조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을 (일부 성서학자와 미국 신학자 3명도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선정하여 그들의 신학적 배경과 발전 과정, 영향을 받은 신학자들에 대한 질문부터, 그들 자신의 신학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과 그들이 보는 현대 신학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한국 교회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이 복간 판은 기존 내용은 그대로 이전 판을 스캔하여 본문으로 사용하고, “복간에 붙이는 글”과 부록으로 “30여 년이 지난 금 그들은”을 추가하여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영어권에는 중요한 신학자들을 소개하고 정리한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만큼 많은 학자(21명)를 인터뷰하여 정리한 단행본은 거의 없다. 이 책의 대담자는 입장이 다른 경우 어울리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 다른 한국의 보수적인 신학자들과는 달리 보수적인 입장부터 급진적인 입장까지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가진 신학자들을 만나서 질문하고 답을 듣는다. 입장이 본인과 다를 경우에는 계속해서 입장을 확인해서 정확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유의미한 자료가 되도록 한국 교회에 대한 이들 신학자의 신학적 조언과 제안도 묻는다. 이 책을 위해 열심히 대담하며 영국을 돌아다니던 저자는 31세 신진 학자였는데, 이제는 은퇴를 한 학기 앞두게 되었다. 그가 한국 교회를 걱정하며 질문하던 질문들에 대하여 받은 이들 학자의 조언과 제안에 귀 기울였다면 오늘의 한국 교회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다.
    무선제본(paperback), 신국판, 583쪽
    전자책 11,000원, 종이책 26,800원
    종이책
    미리보기를 포함한 이 책에 관한 모든 것: https://bit.ly/45Gwfdc
    목차
    책머리에
    I. 복음주의 신학-그 다양성과 위기?
    A. 신학자들
    1. Stephen Williams 스티븐 윌리엄스
    2. Alister E. McGrath 알리스터 맥그라뜨(맥그래스)
    B. 신약학자들
    3. Richard J. Bauckham 리쳐드 보큠(리처드 보컴)
    4. Anthony C. Thiselton 안토니 띠슬톤(앤서니 티슬턴)
    5. Richard Thomas France “딕” 프랑스(리처드 토마스 프란스)
    C. 역사신학자들
    6. R. T. Kendall 켄달
    7. D. F. Wright 데이비드 라이트
    8. David Currie 데이비드 커리
    II. 바르트주의 신학
    9. Thomas F. Torrance 토마스 토랜스
    10. John Thompson 죤 톰슨
    III. 바르트 이후 신학
    11. George Newlands 죠오지 뉴란즈(조지 뉴랜즈)
    12. David A. S. Fergusson 데이비드 퍼거슨
    *Colin E. Gunton 콜린 건톤
    13. David Frank Ford 데이비드 포드
    14. Richard H. Roberts 리처드 로버츠
    IV. 과격한 중도파 신학
    15. Daniel W. Hardy 다니엘 하디
    16. Stephen Sykes 스티븐 사이크스
    17. Ruth Page 룻 페이지(루스 페이지)
    V. 과정신학
    18. D. W. D. Shaw 쇼
    *David A. Pailin 데이비드 페일린
    VI. 여성신학
    19. Daphne Hampson 다프네 햄프슨
    20. Sarah Coakley 세라 코크리(새라 코클리)
    VII. “종교적 인도주의”의 급진신학
    21. Don Cupitt 돈 큐피트
    대담기획에 관련된 신학자들
    현대 영국 신학자들과의 대담』 복간에 붙이는 글
    부록: 3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대담자와의 대담
     
    20여 명의 쟁쟁한 영국 신학자와 1대1 대담을 하신 분과 대담을 해봤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궁금했던 점, 이 책의 장점을 틈 나는 대로 메모했다가 두 차례의 이메일로 서면 인터뷰한 것을 편집정리해봤습니다. 덕분에 궁금한 점들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대담자: 33년 전에 이 대담 기획을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도 없고, 이메일도 안 되던 시절일 텐데, 어떻게 미리 약속을 잡으셨는지요?
    이승구: 일단 제가 학위 논문을 2월에 제출하고, 1990년 4월 5일 구두시험(viva voce)할 때까지 시간이 좀 있었고, 구두시험을 통과한 후에 미국 예일 대학교에 가서 박사 이후 연구(Post-doctoral studies)를 시작하는 9월까지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흥미로운 작업 위해서 만나고 싶은 교수님들을 정한 후에 일일이 편지를 썼었지요. 그리고 그 시간을 잘 연결하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담자: 대담할 학자들 명단은 어떻게 만드셨는지요? 지금처럼 인터넷 검색이 불가능한 시절이라 정보 확보하는 방법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었을 텐데, 30여 년이 지금 보면 교수님께서 골고루 잘 선정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과 기준으로 하셨을까요?
    이승구: 당대 영국 신학에서 가장 열심히 작업하시는 신학자들을 골고루 포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신학의 성향은 영국서 공부하면 잘 알 수 있고요. 그들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어떻게 접촉할 것인지가 문제였지요. 다행히 다들 친절하게 응해 주어서 이 귀한 일이 이루어졌다고 여겨집니다.
    대담자: 대담하는 중에도 계속 계획을 추가하셨는지요? 예를 들면 Alister McGrath를 5월 28일에 만나고, R. T. France를 7월 9일에 같은 학교 건물에서 만난 것을 보면 일정이 처음부터 한 번에 잡힌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이승구: 일정은 순전히 제가 그분들께 언제 가능하냐고 묻고 그분들이 허락한 시간에 인터뷰하러 찾아갔습니다.
    대담자: 교통편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차를 몰고 영국 전역을 다니면서 만나신 건가요?
    이승구: 전부 기차와 코치를 이용해서 여행했습니다. 어떤 곳은 제가 있는 St. Andrews에서 멀리 있어서 그날 인터뷰하고 B&B에서 자고 또 다른 곳으로 가고 하는 흥미로운 일정이었습니다. 덕분에 영국 전역을 많이 돌아 다녔습니다. 영국의 기차비가 비싼데 당시는 제가 학생 신분이기에 감면받을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게 다니면서 인터뷰했습니다.
    대담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지만, 만약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갔다면, 교수님께서 꼭 추가하고 싶은 신학자가 있을까요?
    이승구: 네. 원 책의 서문과 각 분류의 앞부분 소개에서 밝혔지만, 올리버 오도나반 교수는 그때나 지금까지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반드시 더 탐구하면 좋을 분이고요. 또, 당시 London Bible College의 H. D. MCDonald와 오랫동안 좋은 기독교인 철학자이면서 철저한 칼빈주의자로 역할을 하는 Paul Helm, 그리고 이제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서 웨일스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연구처장을 하는 좋은 개혁신학자 Robert Letham, 여러 학교에서 가르치셨던 John Webster 등이 꼭 추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물리학자로서 신학도 하는 Arthur Peacocke와도 의미 있는 대회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입장에서는 현대의 다양한 신학을 하는 분들 가운데는 Cambridge와 Chester 출신의 식물 생리학자로 Durham에서 식물 생리학 교수를 하다가 신학을 공부하고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를 한 뒤 2000년에 체스터 대학교의 (신학과 생물학 교수)(a professorship in theology and the biological sciences)를 하다가 그다음 해에 미국 Notre Dame 대학교로 가서 가르쳤고, 2018년에 옥스퍼드 캠피온 홀(Campion Hall in Oxford)에 신학과 자연 과학을 연관시켜 연구하는 “라우다토 시[Our Common Home] 연구소(the Laudato Si' Research Institute)를 세우고, 현재 소장으로 있으면서 the International Journal Philosophy, Theology and the Sciences를 편집하고 있는 첼리아 디안-두루몬드 교수를 포함했으면 합니다.
     
     Cf. Celia E. Deane-Drummond, Eco-Theology (London: Darton, Longman and Todd, 2008);
    idem, Ecology in Jürgen Moltmann’s Theology (Eugene, OR: Wipf & Stock, 2016);
    idem, A Primer in Ecotheology: Theology for a Fragile Earth (Eugene, OR: Cascade Books, 2017).
    대담자: 대담한 분 중에 교수님께서 못다 한 질문 중에 가장 아쉬운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승구: 예의상 더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한 질문들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특히 과격한 입장이나 중도적 입장에서 신학 하시는 분들에게 사후의 삶에 대한 좀더 철저한 질문을 하지 못한 것, 그 결과가 과연 교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좀 더 물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대담자: 녹음 파일을 공개할 만한 테이프가 남아있을까요? 최소한 하나쯤 Youtube나 Facebook으로 공유하면 좋은 역사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이승구: 있을 텐데 어디 두었는지 찾기는 어려워서 혹시 찾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파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소형 녹음기(소형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크지요) 들고 다니면서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하고 그것을 미국 Yale에 있을 때 일일이 제가 풀어서 그 원고를 엠마오로 보내서 책으로 만든 것이니까요. 너무 오래 전이라 남아 있는 테이프가 있는지 찾아보겠지만 아무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대담자: 한국 교회를 위한 질문들에 많은 학자가 좋은 답을 주셨는데, 만약 그들의 말에 경청했다면 지금의 한국 교회는 많이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께서 “복간에 붙이는 글”에서도 “30년 전에 고민하던 같은 문제가 지금도 우리 주변에 심각하게, 그리고 더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라고 언급하셨는데, 이에 대해서 교수님의 생각을 조금 더 자세히 나눠 주신다면 어떨지요?
    이승구: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겠지요. 여러 학자와 같이 대화하면서 영국 신학계와 교회를 생각하면서 같이들 의견들을 나눴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그 말들을 잘 듣고 대비했으면 우리가 시행착오를 좀 덜 할 수 있었겠지요.
    거의 모든 사람이 "세속화"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이야기하면서 논의했었습니다. 물론 그것을 보는 눈은 신학적 입장에 따라서 각기 달랐지만 말입니다. 돈 큐피트같이 세속화를 적극적으로 보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논의하는 분들도 있었고, 좀 더 복음주의적 입장을 가진 분들은 비판적이었지요. 이 책의 복간이 우리들로 다시 더 생각하게 하여 책임 있는 신학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담자: 끝으로, 요즘 유튜브로 깔끔한 영상에 좋은 음질로 녹화된 신학 관련 동영상들을 보다 보면 질문자의 능력이나 자질 부족으로 실제 얻을 것은 별로 없다는 인상입니다. 오히려 이 책은 동영상도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굉장히 소중한 자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신학 관련 동영상, 특히 신학자들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만드는 젊은 후배들에게 대담/인터뷰에 대해 간단히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승구: 저는 각 신학자에게 가기 전에 기본적으로 그 분들이 쓴 책을 읽고서 그것의 핵심을 좀 더 드러내도록 하려고 질문하고, 그것이 미처 다루지 않은 부분들, 특히 과격한 분들에게는 그런 입장을 가질 때 나올 수 있는 논리적 결국이 무엇인가, 특히 교회에 미치는 영향까지를 질문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렇게 한 것이 지금까지 유익이 되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인터뷰 전에는 그 분의 주저를 더 깊이 읽고 그것을 중심으로 그 논의의 논리적 결국까지를 끌어 내는 작업을 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승구: 이번에 이 큰 일, 그리고 용감한 일, 사람들이 책을 사서 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용감한 일을 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대담자: 감사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좋은 책을 다시 살려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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