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에르케고어와 한국 키에르케고어학회 소개키에르케고어와의 대화 2013. 10. 19. 23:05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키에르케고어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듣고 그에 대해서 이상한 친근감과 반감을 동시에 가진 일이 있었을 것이다. 그의 이름조차 아직도 생소한 이 덴마크 사상가는 덴마크 사람들이 부르는 대로는 “쇠얀 오뷔 키에르케고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 5. 5-1855. 11. 11)라고 불린다. 흔히 실존철학의 비조로 알려진 이 사람의 정체는 그를 연구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또한 그에 대해 많이 연구하면 할수록 더 모호해 지기도 한다. 어떤 이는 그를 철학자로, 어떤 이는 그를 시인이나 문필가로, 어떤 이는 그를 신학자로, 어떤 이는 그를 종교적 문필가로, 어떤 이는 그를 사회 비평가로 여긴다. 최근에는 그의 생각과 포스트모던 사상을 연관시켜 생각해 보려는 시도들도 많이 있고,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그의 사상과 선불교를 연관시켜 연구하는 시도도 있어 왔다. 그에 대해서 연구하면 할수록 더 연구해 볼 주제가 많아지는 이 덴마크 사상가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탐구하는 이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죽음에 이르는 병>> 등을 비롯하여 그의 여러 책들이 이미 우리 말로 상당히 많이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이것이야, 저것이냐>, 그리고 그 일부분인 <유혹자의 일기>, <두려움과 떨림>, <반복>, <철학의 부스러기> (=철학적 단편), <사랑의 역사>, <그리스도교의 훈련>, <현대의 비판>, <순간> 등이고, 그의 많은 “건덕적 강화”들이 표재명 교수님의 번역으로 소개되었다. 여기에 <결정적 비학문적 후서>와 <인생의 여러 단계들>, 그리고 여러 권으로 된 일기만 번역되면 그가 우리말로 다 번역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영어와 독일어에 근거한 번역들이 많았고, 이제부터 그의 모국어인 덴마크어에 근거한 번역이 이민호 교수의 <현대의 비판>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리 오래전부터 키에르케고어 협회가 활동을 하다가 벌써 수년전부터 한국 키에르케고어 학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1813년에 태어난 키에르케고어가 태어난 지 200주년 되는 해이다. 이미 손봉호 교수님, 강영안 교수님, 박건택 교수님 등의 공개 강연을 한 한국 키에르케고어 학회는 올 봄에 고려대학교에서 이정배 교수님을 모시고 키에르케고어 출생 200주년 기념을 한 바 있다.
'키에르케고어와의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에르케고어의 기독교 신앙이해(3월 7일 공개 강의) (0) 2015.02.13 키에르케고어에게서의 진정한 자아됨은 무엇이고, 어떻게 가능한가?(공개 강좌 안내) (0) 2014.04.01 키에르케고어 출생 2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움 (0) 2013.10.05 2013년 5월 모임 안내 (0) 2013.04.07 한국 키에르케고어학회 2013년 계획 (0) 201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