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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언기도를 받으러 가도 되는지요?”에 대한 대답
    카테고리 없음 2011. 4. 25. 15:04

     

    월간 고신 6월호에 실린 글을 미리 소개합니다.

     

    신사도 운동, 계시, 방언 등에 대한 최병규 박사, 유해무 교수, 변종길 교수, 박 영돈 교수님의 글들과 함께 실릴 글을 미리 읽어 보시고, 이 분들의 귀한 글들도 책이 나오면 읽고 귀를 기울여 주시고, 이에 근거해서 소위 신사도 운동에 따라 가는 분들이 없도록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이런 시도를 의미 있게 사영해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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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언기도를 받으러 가도 되는지요?”

     

     

    귀한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대개 한국 정황에서 열심 있는 신앙인들이 이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께 대해 열심히 있고, 하나님의 뜻대로 정말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절박한 마음에서 이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 예언 기도를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그것도 많이 있다는 현상과 그런 일에 참여한 사람들 중의 일부는 그래도 정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해 가며 또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런 질문을 더 절실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 가운데서 이와 같은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있고, 더 헌신하기 위한 마음에서 질문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그 주님께 대한 간절함과 헌신을 높이 사 드리고 싶습니다.

     

     

    진정성과 열심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님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열심과 진정성이 우리가 옳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살아 계셨던 당시 유대인들 가운데는 매우 열심인 사람이 여럿 있었습니다. 율법(Torah)을 철저히 지켜보려고 하던 바리새인들이 있었고, 나름대로 구약 예언에 근거하여 메시야 운동에 헌신하면서 무력 혁명에 마음을 모으던 열심 당원들(zealots)은 이름까지 열심당원이라고 할 만큼 그 마음과 삶에 열심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미적지근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헌신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 있는 사람들을 우리 주님께서 칭찬하기보다는 비판하시고 야단치시고 그들을 고치시려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 대다수는 예수님의 야단을 제대로 수납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고쳐 주시는 대로 고침을 받는 데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그들의 생애의 마지막까지 깨닫고 주께로 돌아와 주님에 의해 고침을 받지 않았다면 그들은 종국적으로 구원받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열심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의 생각과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르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언 기도 받으러 가도 되는지요?”를 질문하는 많은 분들이 미리 자신의 대답을 가지고 질문하지 않고, 참으로 예수님 앞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대로 자신을 고칠 마음을 가지고 이 질문을 하시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에 의해서 가르침을 받아야

     

    지금 예수님을 믿으시는 분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다면 그 가르침을 온전히 다 따를 마음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그분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무슨 음성을 발하여 어떤 말씀을 하여 주지 않으십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 성경 시대에 주께서 말씀하셨듯이 오늘날도 날마다는 아니지만 말씀을 주신다고 하는 분들이 과거로부터 오늘 날까지 계속해서 있어 왔습니다. 그런 생각을 신비주의(mysticism)와 신령주의(Spiritualism)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통교회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이단적인 것이라고 정죄되었습니다. 만일에 하나님께서 과거 계시시대에 여러 가지 방도로 계시해 주시던 것과 같이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일종의 계시를 주실 것을 의도해 오셨다면 하나님께서는 정통교회를 통해서 이런 직통 계시적 주장을 이단적인 것이라고 정죄하지 않도록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통 교회는 이전에 다양한 방도를 사용하여 특별 계시를 주시던 우리 주님께서는 특별 계시의 내용을 신구약 성경에 성문화 하신 후에는 성경을 통해서 특별 계시에 접촉하도록 하셨다고 하면서 별다른 특별 계시의 방도는 없다고 선언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단들은 계속해서 성령을 통해 주시는 새로운 계시가 오늘날에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예언을 강조하고 그런 은사를 받은 예언자들을 존중해 왔습니다. 몬타누스주의(Montanism)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러나 이들만이 아니라 모든 이단과 이단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오늘날도 성령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계시가 있다고 합니다. 신비주의자들은 항상 그리했고, 기본적으로 천주교회도 그런 입장을 유지 하면서 각각의 소위 계시들과 예언들을 검토하는 작업을 하곤 합니다(그 대표적인 예의 하나로 소위 파티마의 제 3의 예언이라고 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Cf. http://paranormal.about.com/od/marianapparitions/a/fatima-prophecies_2.htm.) 퀘이커에서는 우리 안에 있는 “내면의 빛”(the inner light)을 통한 계시가 항상 있는 것으로 이야기됩니다.

     

    그러나 정통 교회에서는 성경 계시 이후에 새로운 계시가 있지 않다는 입장을 천명했고, 특히 칼빈과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에서는 이점을 아주 분명히 하여 이를 따르는 개혁파 교회와 장로교회에서는 성경 계시 이후에는 우리 주님의 재림 때까지는 새로운 계시가 없음을 아주 분명히 단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 1장 1항 마지막에 있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자신의 뜻을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은 이제 중지되어 버렸다”는 진술과 6항의 “이 성경에다 성령의 새로운 계시에 의해서든지 인간들의 전통에 의해서든지 아무 것도 어느 때를 막론하고 더 첨가할 수 없다”는 말을 우리는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도 새로운 계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성경의 충족성을 부인하는 것이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반하는 것이므로 최소한으로 말해도 장로교회에서는 말할 수 있는 말이 아니고, 최대한 우로 말하면 정통파 교회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은 하나님의 뜻을 말해 줄 수 있는 예언자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예언이 있다고 말하며 그런 예언을 전문적으로 하는 예언자들이 있다고 말하는 피터 와그너(Peter Wagner), 톰 해몬(Tom S. Hamon), 마이크 비클(Mike Bickle), 스테판 만스 필드(Stephen L. Mansfield) 그리고 소위 신사도운동에 속한 분들은 명백히 성경의 충족성과 정통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분들도 자신들이 말하는 오늘날의 예언자들의 말 가운데 틀린 것과 거짓말이 많으며 회중들에 의해 조종당하는 일이 많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들을 비판하는 분들이 하는 말이 아니고 오늘날 예언이 있다고 하는 분들이 하는 말입니다. 그런 것이 어찌 예언일 수 있겠습니까?

     

     

    항상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오직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성령님께서 성경을 사용하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구체적인 정황에 적용하시도록 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참으로 민감한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항상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주권적으로 통치하시며, 인격적으로 통치 하십니다. 어떤 황홀경에 빠져 있는 것이 성령에 충만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온전히 성령님께 순종해 갈 수 있게 되는 상태가 성령에 충만한 것입니다. 성경을 영감하여 우리에게 주신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항상 성령님께서 성경을 은혜의 방도로 사용하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감화하시고 감동하시어 우리로 제대로 된 것과 잘못된 것을 깨닫게 하시고, 성경의 가르침을 기뻐하게 하시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해 나가게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도록 우리 자신의 인격 전체가 성령임의 인도하심을 받아 가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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