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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와 문화> 23호 권두언 미리 소개합니다.
    학회 등에 대한 소식 정보 2009. 8. 1. 23:40

    8월 17일에 열리는 한국 성경신학회 24차 모임에서 참석자들에게 드릴 본회 학술지인 <교회외 문화> 23호의 권두언을 미리 소개합니다. 미리 읽어 보시고 그 날 많이들 참여 하셔서 귀한 모임에도 참여 하기고 또한 <교회와 문화>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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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J. 영의 성경 주해적 접근과  신학하는 태도를 적극 추천하면서


    이번 호에는 에드워드 J. 영(Edward Joseph Young, 1907. 11. 29. -1968. 2. 14.) 교수의 신학에 대한 특집호를 마련하였다. (영 교수의 생애와 사역을 위해서는 이승구 교수와 장세훈 교수의 논문 앞부분을 참조하여 보라.) 이 분의 신학을 다루면서도 그러하였지만 이 분에 대한 논문들을 함께 엮어내면서도 우리들의 마음은 영 교수의 성경에 대한 사랑과 진지함을 높이 사게 되고, 우리가 더욱 더 영 교수와 같은 자세로 성경을 읽고 신학을 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을 강하게 가지게 된다. 여기 영 교수의 신학에 대해 논문을 쓰신 여러 교수님들이 모두 동일한 심정으로 우리 시대에 이와 같은 마음과 태도로 성경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영 교수님의 신학적 노력을 생각하고 감히 논하는 이 호를 출판에 붙인다.

     

          첫째로, 영 교수님은 참으로 진지하게 모든 이들의 학문적 논의를 잘 살펴 가면서 신학적 작업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생존해 있을 때 그만큼 폭 넓게 다른 이들의 신학적 작업과 관여 하면서 학문적 노력을 한 이가 드물다고 할 만큼 영 교수님은 전문적으로 여러 학자들의 작업을 검토하는 작업을 하여가셨다. 그렇게 할만한 학문적 준비가 되어 있는 이였기에 그와 동감하지 않는 분들조차도 영 교수님을 존중하며 그의 학문을  인정했던 것이다. 우리 시대에도 전문적으로 학문적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폭 넓은 대화의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둘째로, 그러면서도 영 교수님은 성경이 성령님에 의해서 영감된, 따라서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아주 분명히 하면서 이를 믿고 있음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성경의 뜻을 드러내는 일에 적극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나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새로운 이론을 내어 놓은 신정통주의적 입장에 대항하여 성경이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변증하는 작업 까지를 지지하게 감당하셨다. 이전 시대에 그와 같은 견해를 표명했던 워필드(B. B. Warfield) 등의 작업과 비교해 볼 때 영 교수님의 작업은 특히 신정통주의적 입장을 진닌 분들의 성경관을 잘 드러내고 그것이 왜 성경적으로 견지될 수 없는 지를 잘 드러낸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의 학자들이 전혀 감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주 독특한 역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사람은 그 말씀의 형식에 대한 변호에도 열심이게 됨을 그는 몸소 보여 주신 것이다. 이런 변증가로서의 태도는 오늘날의 신구약 학자들에게서는 아주 찾아보기 어려운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신구약 학자들은 변증가가 되기를 원치 않고, 그런 것은 자신들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변증가는 2류나 3류 학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현대적 분위기와는 달리 여기 일류 구약학자가 아주 뛰어난 변증가의 역할을 한 모습을 영 교수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성경의 성격에 대한 확신이 분명하고 성경 내용을 잘 드러내어 주시는 분에 의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다.

     

         셋째로, 영 교수님은 개혁파적인 성경 연구가 과연 어떤 것이지를 잘 알고 그것을 우리에게 잘 드러내어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은 신구약 성경을 공부하며 그 뜻을 드러내는 이들 가운데서 이런 성경 연구에서 개혁파적인 접근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인양 취급하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당대에 최고의 학자들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던 영 교수께서 결국 우리의 성경 해석과 신학적 논의는 개혁파적 성격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어 주시는 것을 여러 곳에서 확인하게 될 때 소위 개혁파적 성경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 성경신학회로서는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그의 신학적 논의를 검토하게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시대에도 진정 개혁파 신앙에 충실한 신구약 성경 연구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학자의 글을 바라보며 살피는 우리의 작업은 어떤 영웅전이나 성인전을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때때로 이런 분들이 잘못 해석하고 있는 부분들, 지나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한 우리의 논의도 같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 가운데서 이와 같은 태도를 가지고 신학적 작업을 하던 이들을 본받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그리 불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의 학문적 작업도 우리가 영 교수님께 요구하였던 그와 같은 높고, 개혁파적이며, 성경적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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