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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류(靜流) 이상근 박사님의 신앙과 신학을 기리면서
    다른 개혁 신학자들의 글 소개 2012. 12. 8. 22:31

    한국개혁신학회의 학술 논문집<한국 개혁신학> 제 36 권은 정류(靜流) 이상근 박사님의 신앙과 신학을 기념하는 특집호로 꾸몄습니다. 그 권두언으로 쓴 글을 여기 소개합니다. 이 글을 읽고서 이 논문집이 읽고 싶어지고, 이상근 박사님의 주석을 읽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더 많게 되었으면 합니다.

         이 논문집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국 개혁신학회의 편집 간사님이신 김기욱 간사님께 연락하시면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김기욱 간사님, 010-8355-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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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류(靜流) 이상근 박사님의 신앙과 학문을 기리면서



    「한국개혁신학」 이번호는 이 책의 표지에 그 사진을 실어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기념하고자 하는 이상근 박사님의 신학 사상과 성경 주해를 생각하는 여러 논문들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이전 시대 한국 목회자들의 서재에는 대개 박윤선 목사님의 성경 주석과 함께 이상근 목사님의 주석 세트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성경 전체와 관련하여 폭 넓은 정보를 주고 설교의 토대를 제공하는 데 이 두 분의 주석이 큰 기여를 하였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상근 목사님도 한국 교회 목사님들을 그의 주석으로 잘 가르치신 교회의 선생님(doctor ecclesiae)이시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그런 목사님들을 통해서 성경을 배운 한국 그리스도인들 전체의 선생님이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근 박사님께서 두 번째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신(1959) 다음 해인 1960년에 내신 요한복음 주석으로부터 시작하여 1975년 마가복음 주석으로 마치신 15년 동안의 신약 주해 작업과 그 후 10년 후에 본인 자신은 신약 전문가이시기에 주저하면서 창세기 주석부터 시작하여 1993년 역대기 주석에 이르기까지 정진하신 이상근 박사님의 주석 간행 작업은 학문적으로도 의미 있고, 한국 교회 강단에도 큰 힘을 주는 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교회를 위한 신학 작업이었습니다.

     

        2012년 10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한국 여러 교단의 신학자들이 연동교회 예배당에 모여서 그들이 어릴 때 듣고 보던 설교의 주인공이요. 책의 저자이신 이상근 목사님의 생애와 사상과 특히 성경 주해를 검토하면서 책으로만 보던 이상근 목사님의 생애에 대해서 아드님의 한 분이신 이성희 목사님께서 생생하게 전하여 주신 회고의 말을 통해서 더욱 더 큰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평생 한국 교회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주석을 집필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새벽 기도 후에는 지속적으로 주석 집필을 하시던 그 일관된 모습에 대한 증언은 우리 시대의 신학을 하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열심을 내어야 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게 하였습니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연동측과 승동측으로 나뉘어 질 때 어떻게 해서든지 그 둘을 다시 하나가 되게 해 보려고 애쓰시며, 그 당시 거의 1년 동안은 그렇게도 애쓰시던 주석 집필도 하지 못하시면서 까지 교단 분열을 안타깝게 여기며 대한 예수교 장로회가 참으로 성경에 충실할 것을 염원하셨다는 말씀은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더 큰 교훈을 던져 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그의 호와 같이 그야말로 맑고 깨끗한 물 흐름[靜流]과 같았다고 여겨집니다.

     

        여기 성경을 사랑하시고,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래서 교회가 성경이라는 굳건한 토대에 놓이도록 하는 일에 생애 전체를 다 드리셨던 귀한 목회자요 신학자의 생애에 사상을 기리는 이 논문집을 한국 교회 앞에 내어 놓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를 읽고서, 그 결과로 이상근 목사님의 주석과 책들을 더 읽고, 그가 우리를 그것에로 이끌려고 하시던 성경에로 더 깊이 들어가서, 그 성경에서 자증(自證)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 원하시는 사상과 삶에로 나아간다면, 아마도 그것이 이상근 박사님이 그토록 원하셨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본받아 우리들도 성경에 근거하여 맑고 깨끗한 물흐름[靜流]을 이루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상근 박사님을 기리는 이 학술지를 오래전 고등학교 시절에 대구제일교회에 출석하면서(1965-67) 이상근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그 설교를 필기하면서 그의 신앙을 정립하고서, 결국 신학을 공부하여 독일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하고(Dr. theol.) 귀국하여 오랫동안 후학들을 가르치고 2013년 2월말로 영예스럽게 은퇴하시는 권호덕 박사님의 정년 퇴임 기념호로 내게 되는 것도 특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여기 세 세대의 대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근 박사님, 그에게서 배우면서 그를 보고 자란 권호덕 박사님을 비롯한 우리 시대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그들에게서 성경과 신학을 배우는 이 시대의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함께 교제하고 있는 귀한 일 말입니다.

     

         부디 한국 교회가 이상근 박사님께서 그렇게 충실하길 원하셨던 성경에 참으로 충실하여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귀한 사역을 마치시고 퇴임하시는 권호덕 교수님께 그 동안 한국 신학계와 특히 한국개혁신학회의 회원과 회장으로서 애쓰신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이상근 박사님을 기리는 이 학술지를 증정합니다. 이 일을 권 박사님과 설교로 그를 가르치셨던 이상근 박사님께서도 하나님 앞에서 귀하게 여기시리라고 믿습니다.


                                                              2012년 11월

                                                              한국개혁신학회 부회장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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